왕청 ‘중화삼’, 해외시장 빗장 열다
래원:연변일보      2019-09-01 14:33:00

길림성중화삼개발유한회사

설수운 리사장과의 인터뷰

“세계적으로 인삼 하면 중국을 봐야 하고 중국의 인삼은 길림성을 봐야죠.”

지난 21일, 왕청현 신림거리 18번지에 위치한 길림성중화삼과학기술개발유한회사(이하 중화삼)에서 만난 이 회사 설수운 리사장(61세)은 자부감에 넘쳐 말했다.

중화삼(원 길림성왕청현인삼록용회사)은 1983년에 세워져 인삼재배, 연구, 가공, 판매 등 업무를 다뤄왔고 현재는 5300평방메터의 부지에 1000여만원의 년판매액(2018년 기준)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도약했다.

회사를 세운 지 어느덧 36년이 훌쩍 지났다. 그 파란 많은 세파 속에서도 중화삼이 꾸준히 지켜온 것이 있다. 바로 제품의 품질 관리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한 지 얼마 안되여 어느 한 농민으로부터 5만원어치의 인삼을 사들였는데 가공과정에서 인삼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을 발견했다. 경제리익이란 열병이 문틈으로 들어오면 성실함과 량심은 창문으로 슬며시 빠져나간다. 해당 농민의 수작인 것이였다. 제품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문제의 인삼을 모두 처리했는데 결국 3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게 되였다.

설수운씨는 당시의 상황을 돌이켜보며 “그때의 3만원은 무척 큰 액수였으나 소비자를 떠올리면 그 인삼으로 계속 제품을 만들어낼 수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품에 대한 이 같은 품질관리를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오늘의 성공이 있었다.

“저는 여태껏 직원들더러 제품을 자신의 눈으로 간주하고 작업에 최선 다할것을 주문해왔습니다.”

품질에 대한 그의 요구는 철저했고 가감이 없었다. 이에 직원들도 고도의 자각과 책임감을 느끼고 작업에 골몰하기 때문에 제품추출 검사시 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품질 다음으로 중요시되고 있는 것은 ‘중화삼’이란 브랜드다. 초창기에는 품질에만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1990년대의 일이였다. 절강의 한 로인이 무한에서 중화삼 제품을 샀는데 절강에서 샀던 것과 설명서 표지색상의 옅고 짙은 정도가 다르다고 반영해왔다. 세부적인 사안이였지만 이 일은 설수운씨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소비자들은 품질 뿐만 아니라 이처럼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제품설명서, 포장 등 세부적인 부분도 중시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였죠.” 설수운씨의 경험담이다.

그는 품질 보장과 브랜드 수립에 신경을 쓰는 한편 사람들의 사고방식 전환에도 각고의 노력을 들였는데 이는 중화삼이 가지를 뻗어나가는 데 한몫했다. 과거에 “인삼을 먹으면 코피가 터진다.”는 편면적인 인식이 많았다. 설수운은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이 점차적으로 인삼을 즐겨찾게 되여 중화삼의 판로를 개척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과거의 성취에 연연하지 않고 부단히 새 제품을 연구, 개발해 낸 덕에 기업발전이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올해 7월 4일에 출시한 검정귀버섯인삼음료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은근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중화삼은 국내 뿐만 아니라 조선, 한국, 일본, 멀리는 미국, 카나다에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국제적으로 인삼 하면 중국을 봐야 되고 중국에서는 길림성을 직시해야 하고 길림성은 왕청을 봐야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는 설수운씨. 그는 “언젠가 ‘중화삼’을 세계에서 으뜸가는 인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