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 석현진 동림골에 야생곰이 나타나
래원:연변일보      2019-06-12 09:26:00

도문시 석현진에 야생곰이 나타나 화제로 되고 있다.

5월 27일 석현진의 연변석현쌍록실업유한회사 소방대원인 왕길문은 삼촌과 함께 제지공장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중 갑자기 큰비를 만나 서둘러 돌아갈 준비를 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던중 뒷 좌석에 앉은 왕길문의 삼촌이 먼저 동림골에서 검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이들은 처음에는 낚시를 하다가 돌아가는 로인으로 여겼는데 자세히 보니 검은 곰이였다. 당시 왕길문이 멈춰선 곳은 곰과 불과 10여메터 거리였다고 한다. 다행히 비소리가 커서 곰은 오토바이소리를 듣지 못한 듯했다. 왕길문은 엔진소리를 크게 내며 곰을 쫓으려고 했으나 곰은 아랑곳하지 않고 한가로이 비속으로 걷다가 10분 정도 지나서야 갈림길로 사라졌다.

다음날 왕길문은 사건발생 장소에 다시 가보았는데 저수지 주변에 성인의 손바닥 보다 크고 무게가 250킬로그람으로 추정되는 곰발자국이 남아있었다.

같은 날 새벽, 저수지 린근의 양어장 주인도 마당의 강아지가 갑자기 짖어대기에 밖으로 나왔다가 길가의 모래바닥에 곰발자국이 찍혀있는 걸 보고 도문시림업국에 제보했다.

훈춘동북호랑이국가급보호구 전문가에 따르면 아무르호랑이의 경우 인간을 공격하는 습성이 없으나 곰은 공격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호랑이보다 훨씬 많다.

곰은 공격성이 강한 데다 출몰했던 지점이 주민생활구역에서 100메터도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도문시림업국보안과의 사업일군은 야생곰이 출몰한 지점과 가까운 곳에서 낚시를 하거나 산나물을 채집하며 들놀이를 하는 등 시민들에게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