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시민 문화 공론장 역할 할 터
래원:연변일보      2019-04-23 15:32:00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정적이고 평면적인 공간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주민들의 삶과 더불어 숨쉬는 공간으로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근년에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등 새로운 리념과 기술이 도서관 사업 발전에 큰 영향을 일으키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실시되면서 공공문화봉사 체계 건설이 가속화됐고 공공도서관 발전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3월 주도서관에서 있은 '우리 모두 책과 함께 해요' 독서살롱 활동현장.

연변도서관 역시 독서문화 진흥의 거점으로 활용되면서 도서관의 역할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올 들어 복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연변도서관은 꾸준히 다양한 추진전략을 내오며 도시문화 진흥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16일,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김송훼에 따르면 올 3월까지에만 벌써 10여차례의 다양한 행사들을 조직했다. 새해맞이 우수독서 다과회, ‘춤추는 진달래’ 소년아동 독서보급 활동, ‘세시 반’ 공익학당 성과전시 활동, ‘보름맞이’ 문화행사, 작가와 독자의 만남 행사, ‘경전을 읽고 전통을 알아가자’ 주제 활동 등 독서장려와 독서진흥 프로그램 마련으로 시민들의 만족스러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4월 한달에도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있다. 올 한해 시리즈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는 ‘우리 모두 책과 함께 해요’ 독서살롱이 ‘어린 왕자를 봤어요’라는 주제로 10일에 첫회를 마무리했고 이달말까지 ‘국학문화를 고양하고 중화정신을 널리 알리자’ 부모와 함께 하기 독서토론회와 ‘장인의 꿈, 장인 정신’을 주제로 하는 사진전시 활동, 3D립체도서 체험과 게임 그리고 그림공부 등 다양한 내용이 들어있는 소년아동독서 추천 활동이 4월말까지 도합 10회 정도 펼쳐지게 된다.

5월, 6월에는 6.1국제아동절을 맞아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독서모임, 그림그리기, 수공예 제품 제작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마련돼있고 7월부터 8월까지는 서예, 회화, 화술 학습반으로 나뉘는 ‘세시 반’ 공익학당 개설 및 총화전시 행사가 펼쳐지게 된다. 이외 8월초에는 연변도서관의 앱을 리용한 ‘건국 70돐 기념 온라인 지식경연을 펼치게 되고 8월 중순 즈음에는 제9회 룡하컵 ‘나는 우리 말을 사랑해요’ 소학생 글짓기 및 랑송 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3월말에 가동된 ‘건국 70돐 기념 중국 조선족작가 및 연변 작가 도서전’이 9월에 마무리되는데 이 기간 수집소장, 사회수집, 증여, 좌담회 등 방식으로 관련 주제도서들을 수집하게 되며 수집도서들은 9월에 도서관 1층 홀에 전시되게 된다. 9월 중순에는 또 제4회 ‘아리랑∙운’ 조선족 전통 종이공예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줄을 이었다.

주도서관은 올해 또 시민들이 갖고 있는 문제에 관심을 갖고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음악, 미술, 철학, 도시, 문학 등 다양한 인문학 분야에서 여러차례 강연 및 문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수나 작가 등 전문가들로부터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듣고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의 의식수준을 향상하고 소통하고저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연변도서관은 취업, 결혼, 주거 등 여러 문제를 갖고 있는 청년들과 관련해서도 프로그램을 기획중에 있다. 사회적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문제에 대해서도 도서관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대안을 고민해보면서 시민들을 위한 공론장이 되여야 한다는 게 도서관 운영진측의 립장이다.

‘시민과 호흡하는 도서관을 지향’한다는 기치를 내든 연변도서관은 시민들에게 따뜻하고 의미 있고 편안하며 도시와의 소통의 매개가 되는 플랫폼의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도시를 문화적인 감성으로 가득 채우는 시도도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문학작품들 속에서 전문가와 독자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도서들을 도서관 1층 홀에 마련된 디지털열독기기에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간단한 조작만으로 문학작품중 좋은 구절이 담긴 페지도 찾아볼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책 읽는 기회를 제공해주기에 시민들에게 독서를 장려하는 계기가 됐다.

김혁 관장은 “시민이 여가 및 문화생활을 향유하는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도서관이 지역 문화생활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인프라를 확충하고 관내 네트워크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