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보도로 대륙을 달궜던 녀기자
래원:흑룡강신문      2019-01-09 10:01:00

광동 위성TV에 조선족 미녀 앵커가 있다. 그녀는 뛰여난 미모와 재능 뿐만이 아닌 방송인으로서의 끈기와 열정, 프로패셔널한 모습으로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광동 위성TV 조선족 앵커 최문혜.

사람들은 9년 전 비바람이 사납게 덮치던 그 태풍현장에서 작은 몸을 간신히 버티며 나무를 안고 리포팅하는 그녀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가 바로 흑룡강성 할빈 출신 광동 위성TV 미녀앵커 조선족 최문혜(35살)씨이다.

9년 전인 2010년 7월 22일, 3호 태풍인 ‘찬두’가 초속 51메터, 12급 이상의 풍력으로 기세등등하게 광동 오천에 상륙했던 때였다. 그날 아침 일찍 6시 임무 명령을 받은 광동 위성TV 현장보도팀은 광동 양강 현지, 바다와 근접한 방생대를 리포팅 지점으로 잡았다.

오전 6시 50분, 이날 유일한 리포터였던 최문혜가 방생대에 나섰다. 그녀의 뒤로는 거센 파도가 사납게 아우성치는 바다였고 나무들이 90도로 허리가 휘여가고 있었다. 최문혜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바줄로 몸을 나무에 매달았다. 광풍에 마이크가 ‘찍찍’ 울어댔고 쉴새없이 덮쳐오는 파도에 넘어져 머리와 목을 다쳤지만 다시 일어났다. 온몸이 흠뻑 젖었다. 몸을 가누지 못해 간신히 나무를 안고 태풍 강타 현장을 보도하면서 최문혜는 끊임없이 주변 군중들에게 긴급 대피를 웨쳤다. 눈은 뜰 수도 없고 입술이 얼어 새파랗게 질린 취재 현장에서 그녀는 한치의 움츠러듬도 없이 계속해서 주위의 전력공급 등 상황을 생생하게 련이어 스튜디오로 발송했다.

아침 6시부터 밤 8시까지 그녀는 CCTV 뉴스채널, CCTV 제2채널, 제4채널 등과 현장 련결 7차례, 광동 각 채널에 13차례에 달하는 생중계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나무를 안고 태풍 리포팅을 하는 그녀의 사진은 전 대륙 인민의 눈시울을 적셨고 그들은 “최문혜는 진정한 용기를 가진 녀기자”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해 그는 CCTV 2010 뉴스협력 계렬상 ‘리포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07년 광동 위성TV에 입사한 후부터 최문혜는 잇달아 ‘광동성 10대 스타 MC’, ‘광동 텔레비죤방송국 10대 청년’ 칭호를 수여받았고 광동성 제9기, 제10기 청년련합회 위원, 광동성 당외 지식인 친목회 리사를 맡으면서 광동 각 활무대에서 더욱더 화려한 빛을 발했다.

최문혜의 고향은 흑룡강성 할빈이다. 소학교는 할빈시도리조선족중심소학교를 졸업했다. 그녀는 “북방의 공기와 민족의 전통이 나에게 북방인의 활달한 성격과 겸손한 민족정신을 심어주었다.”고 말한다.

2003년 중산대학에 입학해 정치학과 행정학을 전공한 그녀는 중산대학 무용단 단장, 캠퍼스의 방송앵커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중산대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따냈다. 대학 3학년 시절, 텔레비죤방송국의 아나운서 대회에서 상을 받으며 언론인의 꿈을 더 키워왔으며 2007년 훌륭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당시 입문이 치렬했던 광동 위성TV에 성공적으로 입사했다.

12년간 최문혜는 방송국 <아침뉴스>, <정오뉴스>, <사회종횡>의 앵커, 생방송 기획팀 리포터, 프로듀서, 광동 뉴스채널 <중국영상>, <환보선봉>, <권위탐방> 등 굵직한 프로의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 2011년 생방송기획팀의 리포팅과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당시 그녀는 총 11개 팀 팀원중 유일한 녀기자였다. 돌발사건, 자연재해, 축제현장 생방송을 주로 책임졌는데 옥수지진, 찬두태풍, 마귀 산사태, 사천 문천지진 3돐, 광주아시안게임 등 대형 행사보도가 전파를 탔다.

2016년부터는 유명한 국제문제 전문가와 시사평론원이 참여하는 일일 국제뉴스 프로그램 ‘글로벌 생방’의 앵커로 활약하는 동시에 뉴스쎈터 평론부 국제뉴스팀 부프로듀싱을 맡으면서 프로의 기획, 주제선정, 심사, 프로의 전반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중국어, 한국어, 영어를 류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그녀는 한국 세월호 침몰 사건 등 대형 기획취재를 진행한 바 있으며 광동 스포츠채널의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생방송, 광동 국제채널과 한국 아리랑방송국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야외현장 생방송 프로 'TIME TO THE WORLD'를 영-한 량국어로 원활하게 취재하기도 했다.

방송기자로 시작해 앵커에서 현재는 뉴스기획, 프로듀서까지…최문혜는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안고 언론인의 꿈을 한껏 펼치며 끝내 광동 위성TV의 간판 아나운서로 성장했다.

“언제나 도전하는 삶이 즐겁다.”는 최문혜는 “힘들고 어렵고 위험할 때도 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스러운 일인가.”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함께 따뜻한 빛줄기가 되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