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호들 무형문화 기예로 새 생활 엮어내
래원:연변일보      2018-07-19 10:20:00

“이번에 주문받은 제품을 만드는 데 20여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 주문이 지금까지 우리가 받았던 것중 량이 가장 적은 주문임에도 근 2500원이나 벌었습니다.” 10일, 독일로 발송될 자작나무가지로 엮은 1000여개의 화환이 트럭에 실리는 것을 바라보며 안도현 만보진 신흥촌 촌민 김정희는 얼굴에 희색이 감돌았다.

올해 70세인 김정희는 신흥촌에 등록된 빈곤호이다. 수입원천이 없어 기초수급금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마을에서 인입한 수공편직 빈곤호부축 산업대상에 참여하면서 주문기업으로부터 원가에 편직 원재료를 구입하고 기한내에 완성품을 제출하기만 하면 집 밖에 나가지 않고도 매달 3000원에 가까운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만보진은 도급단위인 길림성문화청의 지원 아래 전문 부축자금 145만원을 투입해 성급 무형문화재-버들가지 공예품을 위주로 하는 길림리화버들가지공예품유한책임회사와 손잡고 특색 목제품 가공과 수공편직 대상을 발전시켰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전승인, 안도현리화버들공예품유한회사 총경리 장효홍의 소개에 따르면 수공예품은 주로 다양한 나무가지와 산림 잔페물을 원재료로 하며 원가가 아주 낮고 작업자에 대한 요구도 높지 않으며 장애인, 로인 모두 종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로동능력이 있는 빈곤호는 스스로 산에 올라 원재료를 채집한 뒤 완성품 크기와 편직 난이도에 따라 회수 가격을 확정할 수도 있다. 빈곤호의 건당 수공예품 수익은 5원에서 50원 사이를 보장할 수 있다.

만보진당위 부서기 위춘길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만보진은 수공편직 대상의 파급력이 강하고 인솔성이 크며 빈곤호 참여도가 높은 우세에 주목했다. 이 대상은 농촌 잉여로력 특히 녀성로력 수입 증대 통로를 확장해줬을 뿐만 아니라 만보진 전체의 빈곤해탈에 박차를 가해줬다. 이 대상은 해마다 투입자금의 6%를 빈곤호 배당금에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 신흥촌, 태평촌과 전진촌의 160여세대 빈곤호의 수공편직을 이끌어내 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수입을 창출하게 했다. 이들이 제작한 소뿌리 바구니, 애완동물 바구니, 복제 화분 등 200여종의 제품은 미국, 영국, 화란 등 국제시장으로 수출되고 있다.

수공편직을 전 진의 특색산업 대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만보진에서는 올해 8월 만보촌의 토지를 통합해 부지면적이 50헥타르에 달하는 버드나무 재배기지를 건설해 래년부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도모할 계획이다. 그때가 되면 헥타르당 순리윤이 2만원 좌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