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시조선족문학회 고 김파 시인님 기리는 기념행사 가져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01-10 08:53:00

대련시조선족문학회가 2018년 1월 6일, 중국 조선족 문단의 큰 별이자 대련 조선족 문학회의 정초자인 고 김파 시인(1942.12. 06-2017. 12. 28)을 기리는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대련시조선족문학회 남춘애 회장을 비롯한 박룡근, 계영자, 김인섭, 정은화 등 10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계영자 전임 회장이 먼저 고 김파시인의 생평을 소개했다. 그는 김파시인은 1989 첫 시집 서정시집인 <흰돛>을 시작으로 <대륙에 묻혀있는 섬>, <보라빛 이유>,<천추의 충혼 안중근> , <사랑의 별> 등 서정서사 시집 11부를 출간함으로서 중국 조선족 시문단의 선두자로 자리했다는 것, 중국조선족 백년문학사에서 유일하게 개인 명시집 <김파명시집>을 출판, 건강이 허락되지 않아 엎드려서 시를 썼지만 하루 한시도 시와 멀리한 적이 없이 오로지 시만을 쫓아온 생이였고 중국 조선족 시문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분이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최은화, 김명옥, 정은화, 최은복, 남춘애 등 5명 회원이 고 김파시인의 유작들인〈소생〉,〈풀빛비명〉,〈달떡〉,〈코스모스〉,〈풀빛 계절에〉,〈농사군의 밤〉,〈맹세〉,〈태양의 종소리〉,〈유물〉, 〈동경 〉 등 시들을 랑송하면서 중국 조선족 문단의 시문학의 거인인 김파 시인을 기렸다.

이어 김파 시인이 대련지역에서의 활동을 중심으로 김파 시인과의 만남, 시에 담긴 정서, 시에 대한 평가 등을 아우러는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대련시 안중근 연구회 박룡근 회장은 “김파 시인이 안중근 의거에 통역으로 나섰던 유동하의 외조카로 그가 안중근 연구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고 하였다. “김파시인은 평생을 넘치는 열정으로 문학 창작을 하였는데 대련에 사는 동안 립체시 창작에 전념하였고 그의 시는 영혼이 숨쉰다”고 평가하였다.
칼럼니스트 김인섭은 “김파 시인의 시문학은 자연철학과 인간의 정감을 결합시킨 특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고 문혁 반우파 등 수난속에서도 문학에 대한 집념을 접지 않은 창작열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김파시인이 남겨놓은 문화적 유산을 정리하여 중국조선족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이바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펼쳐보였다.

대련시조선족학교 전임 교장 계영자 선생은 “김파의 시는 시의 영혼이자 김파시인의 영혼”이라고 하면서 “시인께서 다함없는 민족심을 갖고 계시고 항상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거론하였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김파시인이 자신의 수필집 <추억이 깊은 곳엔 파란 꽃>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김파시인의 격려와 도움이 컸다는 사실, “김파시인은 무엇이던 좋다고만 하시는 바다같이 넓은 흉금의 소유자”이라며 말했다.

이어 김파시인이 대련지역에서의 문학 활동중 시 풍격의 전향을 가져오는 과정이 생겼다는 것, 그래서 시인의 시는 하이퍼시, 립체시 경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으로서 단편소설도 발표에 이어 2017년 1월에는 <혈루>,<심야>, <조종> 등 3부작으로 된 대하소설 《흑색 태양》을 세상에 펴내어 시인으로서 장편소설을 쓰신 일인자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는 등 정보들을 공유하면서 김파시인의 넋을 기렸다.

문학회에서는 김파 시인이 남긴 작품과 아직 채 발표되지 못한 작품들을 빠른 시일내에 정리하여 고 김파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길이 빛낼 것에 공감하면서 김파 시인의 갑작스런 타계로 중국 조선족 문단의 큰 별이 졌다며 참가 회원들은 아쉬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끝으로 남춘애 회장은 “이번 고 김파시인을 기리는 기념식은 조선족 문학의 맥을 이어가는데 있어 규모는 작아도 의미는 큰 행사였다”고 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