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연변문학》 문학상 시상식 개최
래원:연변일보      2017-10-30 14:15:00

《연변문학》에서 주최하고 북경송전정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후원하는 제36회 《연변문학》 문학상 시상식이 27일 연길 백산호텔에서 있었다.

2016년에 《연변문학》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류정남의 단편소설 <이웃집 널다란 울안>이 소설상을, 한영남의 <무애비죄>가 시상을, 김명숙의 <아지>가 수필상을, 리해연의 평론 <김조규시의 의식성향 변화양상>이 평론상을, 리순화의 소설 <우리의 둥지>와 김화, 김설화의 수필 <놀이터만 남기고 황학만 갔을가?>가 각각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지녔다.

연변대학 리광일 교수는 심사평에서 “류정남의 단편소설은 조선족과 한족의 관계를 설정하면서 일방적이 아니고 평행적이며 옳고 그름을 떠나 서로 바라보고 느끼고 인정하는 장치를 함으로써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한영남의 시 <무애비죄>는 시인의 일관적인 작법으로 시에서 겉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내면은 무지무지 아버지를 그리는 시적 화자의 심리를 읽을 수 있고 특히 잔디처럼 애비의 시라는 시적 표현이 아주 의미 있다. 김명숙의 수필 <아지>는 화분을 키우는 것을 통해 귤나무아지를 자를가 말가에서 작품은 질서와 개성이라는 관계를 설파하면서 인간세상이나 대자연은 항상 개성을 통해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그 질서 속에서 다시 새로운 개성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다. 리해연의 평론 <김조규시의 의식성향 변화양상>은 많이 연구되지 않은 김조규의 시를 의식성향의 시점에서 주목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리순화의 소설 <우리의 둥지>는 독자들로 하여금 둥지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안해가 바로 남편과 아들에게 따스함을 주는 둥지이고 그 둥지가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둥지임을 알게 한다. 신인상을 수상한 김화, 김설화의 수필은 력사안내서의 성격을 지닌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명승고적이 단지 그 자체만으로써 빛나는 것보다 그 뒤면에 루적되여있는 이야기들이 명승고적에 생명을 부여하고 그 가치를 높인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