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을 선뜻 도와줘…장정옥의 아름다운 선행
래원:연변일보      2017-07-13 14:08:00
홀로 83세 로모를 모시고 3살난 손녀를 돌보면서도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항상 발 벗고 도와나서는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의 장정옥(59세)의 정이 넘치는 선행은 이웃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올해초 칼바람이 휘몰아치던 어느 날, 장정옥은 집부근에서 우연히 고향인 룡정시 개산툰진의 마을로인 한분을 만나게 되였다. 길을 재촉하는 로인과 반가운 인사도 제대로 못한 장정옥은 며칠후 직접 입쌀만두를 만들어 로인을 집으로 초대했다. 미끌어 넘어져 팔을 다친 로인은 병원 치료를 위해 거의 한달동안 장정옥의 집 부근에 사는 또 다른 고향 사람의 집에 머물고 있었던 것이였다.

급히 병원으로 오느라 바꿔입을 옷도 제대로 못 챙겨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던 로인이 맘에 걸렸던 장정옥은 그 다음날로 바로 시장에 나가 솜옷 2벌에 내의, 속옷과 양말 여러컬레를 사들고 다시 로인을 찾아갔다.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에 연신 사양하는 로인을 장정옥은 “내가 딸 노릇한다 생각하면 됩니다.”라며 따뜻한 말로 위로했다.

로인이 고향으로 돌아간 후에도 장정옥은 오른팔을 다친 로인이 음식은 만들수 있는지 식사는 제대로 할수 있는지 계속 마음이 쓰이고 걱정스러웠다. 그러다 며칠후 2017년의 마지막 눈이 내리던 날, 장정옥은 손녀를 업고 시장에 가 반찬을 바리바리 사들고 로인을 보러 개산툰진으로 향했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에 놀라움도 잠시 로인은 반갑게 장정옥을 반겼고 로인의 안부를 직접 눈으로 보고서야 마음이 놓인 그녀는 다시 연길로 향했다.

7일, 연길시 건공가두 장해사회구역 활동실에서 만난 장정옥은 “그날 하필이면 눈이 내려 가는 길이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할머니를 보고 돌아오니 너무 기쁘고 마음이 편했다.”고 그때를 회억했다.

장정옥의 따스한 마음은 가까이 사는 사회구역 이웃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그녀의 이웃에는 소학교 3학년이 된 손주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로인이 있었는데 로인의 손주는 컴퓨터를 욕심내 했다. 하지만 넉넉치 않은 살림에 로인은 몃천원씩 하는 컴퓨터를 살 형편이 안되여 속만 태우고 있었다. 로인의 사정을 알게 된 장정옥은 “어차피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니 아이가 공부하는데 사용하세요.”라며 집에 있던 컴퓨터를 선뜻 가져다 줬다.

이 뿐만아니라 장정옥은 동네에서 페지를 줏는 로인을 위해 페지를 모아주는 등 주위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아주 사소한것이라도 열정적으로 도와나선다.

“비록 작은 일이라도 내가 도울수 있는만큼 도와주면 나한테도 그만큼의 복이 돌아올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는 장정옥의 마음 따뜻한 선행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