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생들 재롱에 로인들 싱글벙글
래원:연변일보      2017-07-11 16:01:00
로인들에게 바나나를 드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할아버지,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앉으세요.”

7일, 알록달록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자, 손녀들의 재롱에 연길시 은하양로원 로인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다. 로인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물한 손자, 손녀들은 바로 여름방학을 맞아 방학실천 활동으로 위문공연을 온 연변대학사범분원부속소학교 1학년 6반 학생들이다.

어여쁜 한복을 입은 학생들은 그동안 방과 후 시간을 리용해 열심히 준비한 합창, 태권도, 현대무용 등 10가지 절목을 표현했다. 특히 힘 있고 절도 있는 남학생들의 태권도 표현에 로인들은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한바탕 ‘재롱잔치’가 끝난후 학생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라는 축복의 말과 함께 로인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복장까지 바꿔입으면서 열심히 공연하는 손주들의 귀여운 모습에 로인들은 일일이 포옹해주면서 덕담을 했다.

마냥 이쁜 학생들의 재롱에 “손주같은 학생들이 와서 너무 기쁘다. 학생들을 보니 손주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하는 마로인(85세)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날 활동에 참가한 안지연(8세)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노래도 하고 춤도 춰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집에 계시는 할머니에게도 노래를 불러주겠습니다.”고 야무지게 말했다.

모든 공연을 마친후 학생들은 로인들과 함께 미리 준비한 간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