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중년의 정석,밝은 생각 긍정에너지 샘솟아
래원:연변일보      2017-05-15 16:21:13

날씬한 몸매에 날렵한 움직임, 유난히 반짝이는 얼굴에는 봄꽃처럼 화사한 웃음이 남실거려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신나게 한다. 연길시제10중학교에서 최고참 학급담임인 리해선교원한테는 세월도 비껴간듯 온몸으로 싱싱한 젊음이 내뿜기고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샘처럼 솟아난다.

1964년생으로 54세의 나이지만 현재 2학년 5학급 담임을 맡고 교수나 학교의 각항 활동에서 앞장서 거침없이 내달리며 꽃중년의 완숙미와 농익은 향기를 유감없이 발산하고있다.

“마음만 움직이면 그다음은 학생들이 일사천리로 잘해나갑니다.” 1986년에 교단에 올라서서 거의 모든 경력을 담임교원으로 수놓은 리해선교원은 학급관리경험을 이렇게 한마디로 개괄하면서 신입생 초기에 학생들에게 늘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북돋우어주고 습관양성을 비롯해 자기관리를 강조하면 학급간부를 주축으로 학급관리가 일매지게 원활하게 진척돼나간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각자 자기관리에 노력하고 단합심을 적극 부추긴 덕에 얼마전에 있은 “교장컵” 축구, 배구 경기에서 모두 1등의 월계관을 안아왔다며 “뭉친 힘의 위력”을 극찬하기도 했다. “자신의 설자리을 알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의 삶의 신조와 철학이 소리없이 학급관리에도 스며들어 학급학생들은 언제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학교생활에 나서며 학부모들까지 똘똘 뭉쳐 늘 최고를 향해 최선을 다한다.

“리선생님은 언제나 열정적이고 긍정적입니다. 교수에서도 실력 높은 명교원이구요. 리선생님 학급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많아 학급편성때 골치 아프다니깐요. 실력있는 교원이 끝까지 열정을 보여주어 학교로서는 더없이 고맙죠.” 이 학교 최문일교장은 변함없는 열정으로 열심히 일선을 지키는 중년교원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젊게 사는것으로 유명한 리해선교원은 그 비결에 대해 “늘 젊은 교원들과 소통하고 새로운것을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죠.”라고 털어놓는다. 교내의 제기차기동아리, 배구동아리 성원으로 활동하며 건강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동한 년령대의 교원들과 소통하며 생각을 공유한다. 젊은 교원들한테서 받은 리념과 에너지는 중년교원들한테 전달하며 함께 젊게 사는 노력을 하기도 한다.

드바쁜 와중에도 자기관리에 소홀하지 않는 그는 “마음만 먹으면 시간은 짜낼수 있다”며 각종 운동과 레저활동에 적극적이다. 가정생활에서도 그는 정성을 다해 안해, 엄마, 며느리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화목한 가정을 일구었고 가정을 삶의 원동력으로 더 즐겁게 열정적으로 일한다.

“젊은 사유, 젊은 방식으로 살아가기에 어린 학생들, 그리고 젊은 학부모들과 공감하면서 담임사업을 잘할수 있지요.” 이 학교 박종률 부교장의 말처럼 그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열정을 가지고 사업하기에 늘 젊음을 유지할수 있고 중년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싱싱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각인되는것이다.

래년이면 55세, 가슴으로 품은 28명의 학생을 졸업시키면서 담임사업을 마무리하게 되지만 보석같은 경험과 변함없는 젊음으로 꽃중년의 정석을 보여주는 리해선교원의 신나는 교단일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글·사진 김일복 기자

취재후기

오늘을 마감으로 [기획시리즈] “중년의 교단, 보석으로 빛나다”의 막을 내린다.

지난해 12월 13일 기획시리즈를 시작해 연변1중 오경숙교원, 왕청5중 채화교원, 룡정시 룡정실험소학교의 정순단교원, 연길시 공원소학교의 장춘화교원, 돈화시제2중학교의 김금녀교원, 화룡고중의 류정영교원, 연길시 연남소학교의 리영춘교원, 훈춘시제2고급중학교의 조정령교원, 도문시조선족중학교의 김금순교원, 연길시제10중학교의 리해선교원 등 10명 중년교원을 교육면에 계렬로 소개했다.

주교육국 기초교육처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으며 빛나는 경력과 보석같은 경험에 변함없는 열정을 더한 중년교원들의 여전히 멋진 교단을 취재하는 내내 우리 민족 후대양성사업에 대한 그들의 드높은 사명감과 책임감, 혼신의 정력을 몰붓는 기여정신, 모범적인 삶을 보여주는 본보기적 힘에 깊이 매료되고 감동되였다. 기획시리즈에는 10명 교원이 소개되였지만 교수일선에는 아직 많은 중년교원들이 변함없는 열정을 가지고 활약을 펼치며 학교에, 우리 민족교육에 힘을 이바지하고있었다. 이시대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들이 아닐수 없다.

교육의 질을 높이는 관건은 교원대오라고 했다. 우리 주의 교원대오, 특히 조선족 교원대오는 총체적으로 편제가 충족하나 정작 일선에서는 교원이 부족하고 부분적 학과는 교원난이 심각하다. 미처 신진교원을 초빙하지 못함으로 인해 우리 주의 조선족교원대오는 고령화현상이 심각한데 현재 전 주 조선족교원중 46주세이상 교원이 45%를 차지한다. 이러한 실정에서 중년교원들이 경륜과 경험을 뒤심으로 변함없이 정열적으로 교수일선에 나섬과 동시에 신진교원을 비롯해 청년교원들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면 그야말로 급시우처럼 반갑고 또 필요하다.

주교육국이 이미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여러가지 활동을 조직했고 기층학교들에서도 중년교원들의 교수경연을 벌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45세만 지나면 나이 들었다고 일선에서 물러서려는 교원들이 적지 않다. 이맘때가 경험이 풍부하고 가정부담까지 적어 오히려 더 일을 잘할 때이고 진중하고 중후한 매력으로 또다른 향기를 뿜을 때이다.

100세시대를 부르짖고 퇴직년령이 늦춰지는 시대이다.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후대양성사업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끝까지 변함없는 열정으로 사랑하는 교단을 직심스레 수놓아가는 중년교원들이 더 많이 용솟음쳐나오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김일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