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빛과 률동의 향연부르하통하 음악분수 선보여
래원:연변일보      2012-09-04 09:44:00

립추가 지나면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때문인지 밤마실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바야흐로 다가오고있다. 더워서 꽁꽁 숨어있던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기 위해 속속 모여드는 장소가 드디여 연길에도 마련되여 화두에 오르고있다. 바로 부르하통하 새 명물인 음악분수이다.

자치주 창립 60돐 경축을 앞둔 2일 저녁 7시경, 음악분수의 주변은 이미 구름떼처럼 몰려든 시민들로 발을 옮겨디딜틈조차 없이 북적거렸다. 이 음악분수는 자치주 창립 60돐 혜민공사중의 하나로서 약 4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연길을 보다 아름답고 운치있는 수변도시로 만들어나가는 “9.3”축제행사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신호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리 량쪽으로 쭉 뻗은 180메터에 달하는 길이, 875평방메터에 달하는 교량면적을 자랑하고있으며 강변 량쪽에는 음악분수대 련못을 설계하여 180메터의 높이에 달하는 물기둥모양의 분수대가 영빈교 제방뚝 정중앙에 위치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주었다.

저녁 7시 30분이 되자 드디여 음악분수의 하이라이트인 "물기둥분수쇼"가 형형색색, 오색찬란한 조명을 받으며 밤하늘 높이 수놓았고 랑만적인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멋진 음악분수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로 그때 옆에서 "와, 엄마 저기 좀 봐!"하고 웨치는 한 녀자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아가는 물기둥분수쇼를 보며 손벽을 치는 황윤경(4살)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물분쇼의 황홀함에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듯했다. 이어 련달아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감탄사와 더불어 눈앞의 진풍경에 다들 그만 넋을 잃고야말았다.

"9.3"축제와 더불어 저녁 7시부터 한시간 동안 음악의 기조에 따라 춤을 추며 거대한 물기둥을 뿜어내는 음악분수쇼,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아름다운 조명을 받아 다채로운 빛갈로 다양한 모양연출이 가능하도록 설치된 100여개의 경관조명과 뚜렷한 음향효과를 위해 설치된 최첨단 스피커 또한 분수쇼에 멋스러운 이색을 더해주었다.

환상적인 분위기, 영롱한 오색불빛으로 짙어만 가는 부르하통하 강변일대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분수와 함께 축제의 밤 향연의 열기는 식을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