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부러져야 '골다공증' 인지… 미리 알아채려면?
래원:헬스조선      2019-01-09 10:25:00

나이가 들면 서서히 뼈가 약해지고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자신이 골다공증이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 하지만 50세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을 겪고, 이 중 1명은 대퇴골이 부러지는 경험을 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0세가 넘어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부러진 사람은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7.4%(6명 중 1명)에 이른다. 골다공증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20~30대 최대 골량, 50대부터 급격히 감소

나이 들면 골량이 점차 줄어든다. 사춘기 전후에는 골형성이 골흡수보다 많아 골량 증가가 가장 왕성하다. 그 이후 이십대 중반과 삼십대 초반에 골량이 최대로 완성된다. 30~50세에는 골흡수와 골형성이 평형을 이뤄 골량이 유지되지만 50세가 넘어서부터는 골흡수가 골형성보다 많아져 골다공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 결핍으로 골흡수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골다공증 여부는 골밀도 검사로 알 수 있다. T-점수가 -2.5 이하면 골다공증, -1.0~-2.5라면 골감소증이다.

◇척추 한 번 부러지면, 이차 골절 가능성 3배

골다공증이 위험한 이유는 골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척추나 대퇴골 같은 몸을 지탱하는 뼈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골다공증 환자는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내리는 가벼운 활동뿐 아니라 기침하는 것만으로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하면 척추의 경우 이차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3배로 높아지고, 그 이후 9배, 20배로 급격히 높아진다.

골다공증 증상은 특별히 없어 예방하는 게 좋지만, 몇 년 사이 키가 1~1.5cm 줄었다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호르몬 수용체 조절하는 약물 등 사용해 치료

골다공증이 확인되면 이를 악화하는 생활습관을 없애고 약물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골손실을 줄여주는 비스포스포네이트, 부갑상선호르몬 제제 등을 사용한다. 단, 다른 약을 과다하게 복용 중이거나 위장질환이 있으면 주사제를 쓸 수 있다.

◇햇볕 쫴 비타민D 합성하는 것 도움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이 많이 든 우유, 해초류, 두부 등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꾸준히 운동해 뼈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은 걷기 같은 유산소운동과 스쿼트 같은 근력운동이 좋다. 햇볕을 많이 쫴 비타민D가 체내에서 충분히 합성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고 추위로 인해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떨어지기 쉽다. 비타민D 보충제보다 햇볕을 쬐는 것이 효과적인 이유는 혈액 속 반감기(半減期?) 차이 때문이다. 보충제로 섭취한 비타민D의 혈액 속 반감기는 2~3주이지만, 햇빛으로 생성된 비타민D의 반감기는 이보다 2배 더 길다. 햇볕은 오전 11시~오후 3시 사이, 30분 이상 쬐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