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커피 마셨더니…아이가 뚱뚱하다고?
래원:헬스조선      2018-09-15 10:43:00


평소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임신 중 커피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다. 임신부들 사이에서 '임신 중 1~2잔 커피는 괜찮지 않나' 라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하루 1~2잔이라도 커피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 임산부의 카체인 섭취가 자녀의 체중 변화에 관여할 수 있어서다.

영국의사협회지에 게재된 노르웨이 공공보건연구소(NIPH) 연구를 살펴보자. 연구팀은 산모와 아이 5만943쌍을 대상으로 임신 중 섭취한 카페인이 아이의 체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임산부들은 임신 22주차에 카페인 섭취량을 보고했다.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8년 동안(생후 6주부터 11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카페인 섭취량에 따라 ‘낮음(50mg 미만)’, ‘보통(50~199mg)’, '높음(200~299mg)', '매우 높음(300mg 이상)' 네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카페인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아이가 과체중일 확률도 증가했다.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보통, 높음, 또는 매우 높음 수준인 임산부들은 낮음 수준의 임산부보다 아이가 3세가 됐을 때 과체중일 확률이 각각 5%, 17%, 44% 더 높았다. 아이가 5세가 돼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지만, 8세를 기점으로 카페인 섭취가 매우 높음이었던 경우만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카페인 하루 허용량은 성인 400㎎, 임산부 300㎎이다. 일반적으로 원두커피 1잔(150㎖)에는 110~150㎎, 인스턴트커피 1잔에는 60~108㎎의 카페인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