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부르는 비만…뱃살부터 빼야 산다
래원:외신      2018-09-13 16:42:00

당뇨는 한자 그대로 당이 포함된 소변을 뜻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 환자는 2000년대 이후 꾸준히 늘어 30대 이상 성인의 13.7%인 470만명이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당뇨병 위험군이라 불리는 전당뇨 단계(당뇨병 전기) 환자들까지 포함하면 국민의 4분의 1로 숫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엄청난 당뇨병 환자에 비해 자신이 당뇨를 앓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30%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일상을 위협하는 당뇨병의 증상과 예방법을 건강관리협회의 자문을 통해 알아보자.

■당뇨병 왜 걸리나=당뇨병을 알기 위해서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포도당'이라는 영양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포도당은 우리가 밥을 먹고 나면 소화되고 분해돼 혈액 내에 나타나는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다. 사람은 포도당을 통해 숨을 쉬고 생각하고 움직인다. 이런 중요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몸 속 세포들에게 전달하고 먹여주는 역할을 인슐린이 맡는다. 이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에 이상이 생겨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 있게 되는 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 약물, 췌장 손상(췌장염, 췌장 수술) 등과 환경적인 요인인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비만, 술, 임신, 고령, 감염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비만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가 2016년 기준 48%에 달하고, 세부적으로 일반 비만보다 복부 비만의 비율이 58.9%로 높다는 점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 당뇨병 중 상당 부분이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발생했다고 유추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당뇨병도 급증하고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와 작용의 기능은 떨어진다.

■예방이 최선의 치료=당뇨병 예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철저한 식이조절이다. 당뇨병은 식이조절 없이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없다 할 만큼 식이조절이 중요하다. 자신의 체격에 적당한 하루 열량 섭취량을 알아야 하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단백질 섭취는 늘릴 것을 권장한다.

특히 지방의 경우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은 되도록 섭취를 금하고 불포화지방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이 좋고 설탕과 꿀, 아이스크림, 빵, 떡, 라면 같은 단당류와 탄수화물 위주의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한 췌장과 간에 독성물질로 작용하는 음주와 흡연은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 둘째, 꾸준한 운동이다. 운동은 몸에 혈당과 혈압을 낮춰 칼로리 소모를 통해 체중 감량과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 기능을 높여주고 혈액 순환을 증가시킨다. 모든 면에서 당뇨병을 조절하고 예방해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셋째, 당뇨병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증상이 거의 없는 질환이다. 다음, 다뇨, 다갈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모두 상당히 당뇨병이 악화된 이후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건강검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