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지친 두피…가을에 머리카락 많이 빠진다
래원:뉴스1      2018-09-11 10:22:00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이유는 두피가 여름 내내 강한 햇빛과 분비물에 시달려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기 때문이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가을에 일시적으로 많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한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런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 부르는 남성형 탈모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학적으로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되는 것이다.

가을탈모를 예방하려면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쉬어야 한다. 패스트푸드 대신 단백질과 채소가 들어간 건강한 음식을 먹고 충분히 잠을 잔다.

가을은 서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두피가 쉽게 건조해지고 각질이 쌓인다. 머리에 기름기가 많고 비듬이 있다면 노폐물과 지방,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식품으로 탈모를 예방할 방법은 없다. 이우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탈모를 예방하는 음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탈모환자는 하루라도 빨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야 머리카락이 덜 빠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동물성 지방을 과다섭취하면 동맥경화같은 심장질환과 대머리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균형잡힌 식단은 탈모에 도움이 된다.

수시로 두피 마사지를 하면 머리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하면 오히려 탈모를 촉진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젖은 머리를 심하게 손질해도 머리카락이 빠진다. 잦은 염색과 탈색 역시 탈모를 부르는 지름길이다.

밤에는 샴푸와 린스 적당량을 사용해 머리를 감고 반드시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준다. 비듬이나 지루피부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받는다.

이우진 교수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부족, 술, 담배, 급격한 다이어트는 가을탈모가 심해지는 원인"이라며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