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왜 계절에 관계없이 감기가 걸릴까?
래원:국민일보      2018-07-17 14:34:00

일반적으로 아이나 어른이나 감기는 추워지는 계절이나 환절기에 많이 걸린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흔히 하는 말 중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그만큼 체력이 변변치 않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아이가 계절에 관계없이 감기가 걸린다거나 때마다 감기로 곤욕을 치른다면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늘 걱정이 떠날 날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리유는 무엇일까? 영유아 진료에만 집중하고 있는 부산 도원아이열자비한의원 최미옥 원장은 감기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감기는 면역력 저하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이므로 우리아이의 면역력을 점검하고 면역력이 낮거나 떨어져 있다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감기에 대한 가장 현명한 대처 방법이라는 것이다.

감기는 아이의 눈, 코, 입, 귀로 로출되어 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감기에 다 걸리는 것은 아니다. 면역력이 강한 아이는 이겨낼 것이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는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감기에 걸리게 될 것이다.

우리의 몸은 배는 따뜻하고 머리는 서늘해야 하는데 배가 차가워지면 소화기능이 떨어져 먹는 것도 약해지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며 상체 쪽에 열이 차 있어 가슴에 열이 차 있으면 호흡기 질환, 목에 열이 차 있으면 편도가 잘 붓고, 머리에 열이 차 있으면 코피가 나거나 비염, 중이염 등의 질환에 걸리기가 쉽다. 이렇게 열이 잘 순환이 되지 않고 막혀있는 것을 한방에서는 기체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열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호흡기 면역체계를 건강하게 잡아준다면 감기를 무찌르는 아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체증으로 아이를 진료하는 어린이한의원 도원아이열자비한의원 최미옥 원장은 “아이는 원래 열이 많은데 열 순환을 잘 시켜주지 않으면 기체증의 문제로 면역력이 저하되고 갖가지 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며 “따라서 영유아 때 평생 체력이 될 수 있는 열 순환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아이가 열 순환이 잘 되고 있는지는 아래의 항목을 체크해 보면 알 수 있다. ▲몸이 뜨거운 아이 – 머리를 만지면 다른 아이에 비해 뜨겁고 잘 때 땀이 많다 ▲잦은 감기에 걸리는 아이 – 감기가 잦고 잘 떨어지지 않으며 잦은 입원치료를 한다 ▲시원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 – 찬 음식과 차가운 곳만 좋아하고 밥은 제대로 먹지 않는다 ▲밤에 자주 깨는 아이 – 밤에 자주 깨며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아이의 열을 진단하고 체질개선에 필요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소아를 열이 과한 미성숙체라 부르는데 이러한 열로 인해 영유아기에 잦은 질병에 로출될 경우 당연히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면역력이 불완전해져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을 바로잡기 힘들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건강한 체질이다. 감기가 잘 걸리지 않는 건강한 체질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