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알아보는 우리 몸의 신비
래원:헬스조선      2018-03-21 15:25:00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또한 평생토록 간직하고 싶은 기억을 저장하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우리 몸이 일정 반응을 거치고, 어떤 변화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 지를 알아본다.

◇습관을 형성하는데 504시간(21일)

습관을 형성하는데 한 달이 덜 걸린다. 한 연구에 의하면 사고로 사지를 잃은 사람이 잘린 팔과 다리에 심리적으로 적응하는 기간은 평균 21일이다. 21일은 생각이 의심이나 고정관념,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거쳐 습관을 관장하는 뇌간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21일 동안 반복된 일을 하게 되면 그 행동을 입력해 놓는 기억세포가 형성되면서 신경 시냅스 저항이 최소화되고 행동이 안정된다.

◇평생 남을 기억에 필요한 30분

장기기억을 생성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0분이다. 어떤 기억은 오래도록 기억되고 어떤 기억은 그렇지 않다. 장기적인 기억이 발생하려면 신경세포가 특정 물리적인 변형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인간은 뉴런에서 발생하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가 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 미토콘드리아의 영향이 30분이 넘어갈 경우, 신경세포의 구조적 변형이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0.2초

‘첫눈에 반했다’라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미국 시러큐스대 연구에 의하면 사랑에 빠질 때 뇌가 이성에게 반응하는 시간은 단 0.2초다. 사랑에 빠질 때 나오는 도파민이나 옥시토닌, 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이 0.2초 내에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스스로가 사랑에 빠졌다는 감정을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50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호감인 첫인상을 뒤집는데 필요한 40시간

사람을 처음 만난 후 3초가 관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한다. 이때 좋지 못한 첫인상을 남겼다면 다시 되돌리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프린스턴대 연구에 의하면 한번 결정된 첫인상을 다시 바꾸는 데는 40시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2시간씩 만나도 20일을 만나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