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홍차·녹차' 걱정 없이 마시려면?
래원:헬스조선      2017-04-26 11:17:00

기온이 올라가면서 카페나 주스 전문점에서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커피와 과일주스 등 카페인·당(糖) 성분이 든 음료는 '만성탈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만성탈수는 건강한 몸과 비교했을 때 몸속 수분이 2% 이상 부족한 상태가 3개월 넘게 지속되는 것이다. 원인 모를 피로·불면증·변비·소화불량 등을 습관적으로 겪고 있다면 만성탈수를 의심해봐야 한다. 실제로 현대인의 70% 이상이 만성탈수라는 보고도 있다.

[헬스조선]카페인이나 당 성분이 많이 든 음료를 마시면 충분한 물을 마셔 몸속 수분을 채워야 만성탈수를 막을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커피·홍차·녹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만성탈수의 주원인이다. 카페인이 소변을 배출하는 이뇨작용을 촉진해 몸속 수분을 내보내기 때문이다. 커피는 마신 양의 2배, 차는 마신 양의 1.5배 정도가 되는 수분을 몸 밖으로 배출한다. 주스·탄산음료 등 당이 들어간 음료도 탈수를 일으킨다.

당분이 있는 음료를 마시면 몸속에 있던 수분과 새로 들어온 음료 간 삼투압(농도가 다른 두 액체 사이에 생기는 압력 차이)이 높아지는데, 농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만큼의 물이 더 필요하게 된다.따라서 커피·차·주스 등의 음료를 마시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마셔 몸에 수분을 채워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물 섭취량을 1.5~2L로 권하고 있다.

250mL 용량의 컵으로는 총 8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3L 정도를 마시면 된다. 운동할 때나 카페인 음료를 마셨을 때는 목마름과 상관없이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은 한 시간 간격으로 한 잔씩 마시는 게 가장 좋고, 한두 모금씩 나눠 천천히 씹어 먹듯 마셔야 소화기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잘 흡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