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와 사생활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8-06-08 16:36:00

解锁-잠금해제

며칠전에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12”를 발표하면서 세계 여러나라 수사기관에 또 하나의 난제가 제기되였다. 아이폰을 완벽하게 디지털 분석을 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에서 또다시 애플이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하면서 보안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아이폰은 샌드박스 구조로 설계돼 앱이나 USB같은 외부장치를 통한 내부 시스템 접근이 원천적으로 막혀있다. 현재 아이폰을 강제로 잠금해제할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이스라엘 정보기술업체 “셀러브라이트”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애플은 개인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 휴대전화로 사생활이 공개되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 부부간에도 남편이 잘 때 안해가 유령처럼 일어나서는 고양이 걸음을 해서 남편의 휴대폰에 접근하는 장면을 볼수 있다. 저 정도면 국민당 시절 깔때기 모자를 쓴 군사통계국 정보 요원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정보요원의 속성은 아놀로그 시대에도 있었다. 호출기도 없었던 시절 친구들끼리 모이면 술상이 한창 고조에 이르렀는데 시간만 되면 어김없이 집으로 튀여가는 친구가 있었다. 여자친구가 정해진 시간에 집전화를 받지 않으면 하늘이 두쪽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면 친구는 전화를 받아놓고 다시 나오면 된다. 天要下雨,娘要嫁人이란 말이 있으니 잡힐 사람이면 스스로 포박할것이고 안잡힐 사람이라면 수용소에 가두어도 마음은 밖에 가 있다. 마음을 잡아야 되는데 전화기로 잡힐 사람의 마음이 아니다.

련인사이에만 있는 일이 아니다. 한번은 고향의 령도가 북경에 왔는데 이 령도가 누구하고 만나는지가 그렇게 궁금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 이 령도는 아무와도 만나지 않고 호텔방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데 거짓말을 하고 보니 어쩐지 그 사람이 방에다 전화를 해서 확인할 것 같은 예감이 들더란다. 그래서 부랴부랴 호텔에 돌아가서 방문을 열었더니 아니나 다를가 전화벨소리가 진동하더란다. 불길함 예감은 빗겨간적 없다. 바로 그 사람이 확인전화를 한거였다.

호출기시절에도 례외는 없었다. 간만에 친구들이 모여서 한잔 하고있는데 친구를 찾는 여자친구의 호출이 빗발친다. 친구는 항상 있는 일이라며 답을 안했고 호출기는 온저녁 울린다. 이튿날 친구는 전날 급한일로 타성에 가서 호출을 받지 못했다고 선의의 거짓말을 해서 또 한차례의 호출기관을 넘겼다고 한다. 당시 호출기는 일정 지역을 벗어나면 신호가 닿지 않는 고마운 제한성도 갖고 있었다.

또 호출해 놓고는 전화번호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다시 본인의 호출기를 되호출하라는 식의 역추적 작전도 펼치는걸 봤다. 그당시 고정전화에는 발신자 번호가 뜨지 않기에 상대가 어디에서 회답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 그래서 자신의 호출기를 다시 호출하라고 해서는 상대가 호출한 전화번호로 대략적인 위치를 추정할수 있다. 고정전화는 지역구에 따라 앞 자리가 다르기 때문에 앞자리수에 의해 당사자가 어느 구역에 있는지를 짐작할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로심초사면 정말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는 속담이 무색할 지경이다. 진짜 고수는 민간에 있다.

휴대전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정보작전은 획기전인 단계에 진입한다. 시구역에서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 무릇 신호가 터지는 곳이면 어디에 있든 걸려오는 전화를 피해갈수 없다. 그래서 받기 싫은 전화는 비행모드를 해놓아 무서비스 응답이 나오게 하거나 호출전이를 이상한 전화에 돌려놓아 “금방 거신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이니...”로 나오게 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한번은 직장에서 회의를 하면서 전화를 24시간 켜놓으라는 요구를 한적 있다. 그러니까 좌중의 일원이 “다 개인 휴대폰인데 어떻게 끄라 켜라 하기가 애매하다”고 했다. 그러니 상사가 “그래요? 그럼 전화비를 내주세요. 그때가서 전화비도 싫고 내 전화는 내 마음대로 하겠다면 다시 봅시다” ...아무튼 전화비까지 싫다며 전화를 끄겠다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전화는 통화기능보다는 보는 기능이 더 중요한 기능으로 됐다. 길을 걸으면서도 보고 밥을 먹으면서도 보고 운전하면서도 보고 영화관에서도 보고 회의중에도 보고 심지어 둘이 연애중에도 각자 얼굴보다는 휴대폰을 더 들여다 본다. 따이족의 물뿌리기 풍속이 행해지는 명절에는 휴대폰을 보해해 줄수 있는 방수씌우개를 만들어 파는 장사가 그렇게 인기다. 화장실의 몇십초나 몇분이 아까워서 들고 있다가 그만 변기에 선물하는 이들도 있다. 어느 뉴스를 보니 대중목욕탕에도 방수막을 씌워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옆 사람을 긴장시키고 불편하게 한단다. 섬북민요에는 面对面坐着还想你란 가사가 있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다는 말이니 원래는 애절한 사랑을 표현한 구절일진대 요즘은 스마트폰에 비유를 하면 더 적절할 것 같다.

그렇게 전화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여기저기서 울리는 업무단체방의 통지소리는 또 미간을 찌푸릴 정도로 싫다. 특히 퇴근후에도 울리는 이런저런 통지나 업무포치는 정말 눈 한번 딱 감고 모르는척 넘어가버릴가고 생각한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산에 가면 산에 맞는 노래를 부르랬다고 그 직장을 선택했으면 어쩔수 없다. 직장의 업무방식을 따라야 한다.

사생활의 정의를 검색해봤더니 1.개인의 2.사사로운 3.일상생활이라고 간단명료하게 나와있다.

1.개인의 생활이지 다른 사람의 생활이 아니다. 제 생활도 바빠 죽겠는데 어쩜 그렇게 남의 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유독 존재한다. 모든게 알고 싶고 알면 그걸 또 알리고 싶고 알리고 나면 또 상대방으로부터 다른 정보가 간절하고...

2.사사로운 생활이지 공적인 생활이 아니다. 요즘 한국 연예프로를 들여다 보면 딸바보란 표현을 종종 쓰던데 참 바보가 그렇게 긍정적인 뜻으로 쓰일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비슷하게 8등신처럼 등신이란 단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쓰는데 우리의 언어습관에서는 바보라는 뜻이고 사실 경상도 방언에서도 바보라는 뜻으로 쓰인다. 이런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을 왜 굳이 쓰는지 모르겠다. 딸에게 미쳐서 바보가 될 정도로 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일건데 아무리 이뻐도 연예인 개인의 딸이지 시청자의 딸이 아니다. 내 딸이 이쁘다는걸 시청자에게 강요하는건 좀 그렇다. 이것 또한 서로의 사사로운 생활이다.

3.일상생활이지 바드시 회보해야 하는 특수사항이 아니다. 일상생활, 그야말로 먹고 사는 일상의 궤적일 뿐이다. 그게 왜 궁긍금할가?

한국의 한 수사기관에서 업무상 수요로 아이폰 해킹 기계를 구입하려 알아봤더니 A4용지 크기의 기계 한대 가격이 한화로 4억원을 웃돌더란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라고 쉬운게 아니다. 안드로이드의 잠금해제 의뢰에도 한화 1억원 정도는 예산을 잡아야 한다고 한다. 실제로 2016년에 미국 제임스 코리 전 FBI국장은 테러용의자의 아이폰을 풀기 위해 자신의 7년4개월 로임보다 더 많은 예산을 썼다. 이처럼 어려운 보호장치를 풀어야 하는 개인 사생활인데 당사자 모르게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너무 날로 먹으려는 시도가 아닐가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한번쯤 전화기를 잊고 집에 두고나오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러면 그날은 하루종일 불안하다. 그런데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집에 달려가 보니 전화 한통 문자 한통 없다. 로신은 “공을기”에서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그가 있음으로 해서 즐거웠다. 그러나 그가 없어도 사람들은 제멋대로 살아갔다...”

휴대폰과 사생활의 문제는 결국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작성자: 궁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