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일기 | 청춘이여, 모든것을 버려라-김호걸
래원:      2017-03-20 15:59:00

20세기 90년대말, 중학교에 다니는 한 남자애가 있었다. 같은반 친구들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공부에 여념이 없는데 유독 이 남자애만은 늘 춤에 얽매어 살았다. 당시 한국의 가요톱이 연변에 건너오면서 청소년들에게 새롭고 신비한 세상을 열어주었다. 고작 어느 가수의 노래를 따라하고 흉내내기 힘든 빠르게 말하는 랩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는 친구들과 달리 이 남자애는 안무까지 배워서 오곤 했었다.

<나는 유승준과 한 무대에서 춤을 출 것이다!>

남자애가 늘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남자애는 기껏해야 학교의 문예활동에서나 댄스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기는 했지만 유승준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건 정말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유승준은 한국에서는 최고 춤꾼이 였기 때문이였고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던 대스타 였었다.

그리고 몇년뒤, 이 친구는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동창들과 함께 댄스그룹으로 각종 TV방송에 나오면서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 남자애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질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중국측의 유승준 매니저라고 소개한 상대가 이 남자애네 댄스그룹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내용의 부탁이였다. 그렇게 남자애는 꿈에 그리던 롤모델이자 우상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은 당당하게 그 우상으로부터 백댄서로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있었다. 사실 당시 유승준은 마침 여차여차 하여 한국에서의 모든 활동은 부득이하게 접게되고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을때였는데 말이 통하는 조선족 백댄서가 필요했던 시기였다. 우연찮게 중국의 모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남자애 소속 댄스그룹 표현에 매혹되며 멤버 모두가 조선족이란 사실을 알고 매니저를 통하여 연락을 갖게 했다고 한다. 그 뒤로 이 남자애는 유승준과 함께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한 무대에 서서 공연을 하게 된건 물론이고 모 도시에 댄스학원의 원장으로 된 지금도 유승준과 형, 동생으로 지내면서 연락을 가진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20세기 90년대말, 또 다른 남자애 한 명이 있었다. 이 남자애한테는 아주 풍부한 꿈이 있었다. 수학강의는 백번 들어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지만 나름 풍부한 상상력으로 문학창작에는 꽤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하여 이 남자애의 꿈은 나중에 유명한 작가가 되는것이고, 아름다운 내용의 글들을 써내어 영화로 만들고, 초반에는 남자애 본인도 작게나마 한 두 화면정도의 엑스트라로 등장하고, 나중에는 연예인으로 되는게 꿈이다. 하지만 이 남자애의 부모는 늘 이 남자애가 수학공부에 진보를 가져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바라며 과외수업으로 수학을 선택하여 많은 시간 수학공부를 하게 하였다. 이 남자애는 중학교때 한 학년 재학도 해보지만 수학학과는 점점 더 싫어지기만 했고 진보는 꼬물만치도 없었다. 결국 이 남자애는 고중진학에 실패하고 어린 나이에 학업은 포기할수 없어 직업고중으로 진학을 하게 된다. 직업고중에서 컴퓨터 지식을 배운덕에 그나마 3년제 전문대의 컴퓨터학과를 졸업할수 있었고 지금은 운좋게 세계500강 미국기업에서 IT계에 종사하고 있다.

다행히 이 남자애는 시나리오에도 없던 세계500강 기업을 인생의 종착지로 정하지 않았다. 마음 한켠에 늘 키워왔던 첫번째 꿈인 작가의 꿈을 키워오고 있었다. 대학시절에도 그리고 사회에 진출하고 직장인이 된 지금도 작가의 꿈을 접지 않고 간간히 투고도 하고 인터넷에 연재소설도 쓰며 꿈을 키우고 있다.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연재소설을 써낼것이고, 수많은 영화제작사의 요청이 온다면 유명하지 않는 제작사의 제의를 받아드릴 것이며, 스크린에 모습을 거의 담지 못해 인정을 받지 못한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 것이며, 남자애 본인은 유명하지 않는 제작사 그리고 인정 받지 못했던 배우들과 함께 성장하는것이라는 꿈을 직장인이 된 지금도 늘 꾸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는 내 중학교 동창이 꿈을 이룬 사례로 적은 실화이고, 두번째 이야기는 내 본인이 직접 겪어온 지금까지의 짧은 인생사와 내가 이루어야 할 내 인생의 목표를 적은 내용이다.

청춘!

<한참 젊고 건강한 나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서 만물이 푸르게 된 봄철 또는 그런 시절은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우리말 사전에서 청춘에 대한 해석이다.

<제멋대로, 즐기고, 꿈을 이루어라>

청춘에 대한 나만의 해석이다.

물론 제멋대로 세상을 배반하고 법을 어기라는 얘기는 아니다. 정해진 틀 속에서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하여 마음껏 즐기고 만끽하며 그 즐거움 속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라는 의미다.

젊음 만이 청춘이 아니다. 건강한 꿈만 있다면 그게 청춘이 아닌가 싶다. 꼬마는 커서 선량한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훌륭한 국가주석이 되는것,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은 할리우드 진출이나 세계 최고의 스포츠선수가 되는것, 월급쟁이 직장인 청년은 회사 사장으로 되는것, 구멍가게 중년은 성공한 사업가로 되는것, 퇴직하신 어르신들께는 모든 새로운 도전이 꿈일수가 있다. 꿈은 활홀한 것이고 이루는 과정은 아름다운 것이며 이루려면 마음먹기 나름인 것이다.

공수래 공수거!

몸에 실 한오리 걸치지 않고 이 세상에 왔다가 빈손으로 다시 땅속으로 들어가는게 인간의 인생이다. 누구한테나 인생은 짧다. 죽고 싶어 죽는 사람은 세상에 몇명 안된다. 욕심껏 살지 못하고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시도도 못한채 마감하는 인생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루지 못한 꿈이 많으면 아무리 오래 살았더라도 그 인생은 짧게만 느껴질 것이다. 아무리 불공평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누구는 꿈을 이루었고 누구는 울며 겨자먹기로 꿈없이 살아가고 있다. 사실 살인을 하고 방화를 하는거 뺀 대다수의 꿈들은 맑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꾸는 그 꿈이 크면 클수록 되돌아오는건 비웃음과 반대다.
모든것을 버려야 한다.

백세인생 륙십청춘, 삶이 계속되는 순간 꿈은 계속 되어아 한다. 숨을 쉬고 있다는건 아직도 내 청춘이 살아 있다는것이고 내 꿈은 꿈틀거린다는 의미다. 꿈은 클수록 부풀어올라 높은 산처럼 어디서나 보이는곳에서 우리를 향해 손짓할 것이다. 부정적인 주위의 시선, 실패라는 두려움, 부끄러움이란 방황, 오망이라는 반대, 이 모든것을 버려야만 꿈과 더 한층 가까와 질 것이다. 꿈이 크면 깨져도 그 조각은 크다고 했다. 그 큰 조각으로 다시 새로운 꿈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모든것을 버리고 도전을 해야 한다.

청춘이여, 모든것을 버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