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로 물컵 닦은 호텔 '솜방망이 처벌'
래원:료녕신문      2019-01-17 09:20:00

작년 11월 상해, 북경 등 지역의 10여개 호텔에서 엉망인 위생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적잖은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관련부문의 "솜방망이" 처벌에 또다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해, 북경, 복주, 귀주, 남창 등 지역의 10여개 호텔에서 더러운 수건이나 걸레로 물컵과 식기를 닦고 손님용 세수수건으로 세면대를 청소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 해당 호텔들이 공개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상해 위생건강부문은 위생문제로 적발된 7개의 호텔들에게 경고와 함께 벌금 2000원이라는 처벌을 내렸다. 남경시에서도 위생문제로 적발된 호텔에게 경고와 함께 2000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무슨 소용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인터넷 호텔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휘말린 상해의 7개 호텔의 1일 숙박료는 1100원~4400원이였고 가장 비싼 것은 1만원을 호가하기도 했다.

현행 '공공장소 위생관리 조례'는 2011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규정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가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2000원 이상~2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되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 영업정지를 하도록 돼있다.

업계내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호텔들의 자률성 부족, 관련부문의 관리감독 부족 그리고 업계 관련 기준이 뒤떨어진 점 등을 리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