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경찰 류가기 사연 훈훈한 화제로
래원:연변일보      2019-01-16 09:26:00

9일 오후 4시 30분경, 연길시 공안국 교통경찰대대 녀자중대 보조경찰 류가기는 광명초소에서 근무하던중 길옆에서 혼자서 머뭇거리고 있는 분홍색 옷을 입은 소녀를 발견했다. 10살 정도 돼보이는 어린아이가 어른의 동반도 없이 초조한 발걸음으로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직감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 류가기는 다가가서 사연을 물었다. 소녀는 “함께 나온 할머니를 길에서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류가기는 소녀를 데리고 린근을 샅샅이 누볐지만 소녀가 말한 인상착의의 할머니를 찾지 못했다. 오후 5시가 넘어 날이 어두워지자 더 이상 이대로 찾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류가기는 마침 부근을 지나던 경찰순찰차를 발견하고 소녀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

류가기와 순찰경찰들은 한참 동안을 걸려 어렵게 소녀의 집을 찾는 데는 성공했으나 집에는 사람이 없었고 소녀는 가족의 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소녀가 자신없이 말한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봤더니 역시 잘못된 번호였다. 가족이 돌아올 때까지 소녀를 돌보겠다고 주동적으로 나선 옆집 이웃에게 소녀를 맡겨두고 감사를 표한 뒤 소녀의 집을 나서려던 때 광명초소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 경찰에게서 “손녀를 찾으러 온 할머니를 방금 만났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듣고 바로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고마움에 젖어 류가기를 비롯한 경찰들의 손을 붙잡고 놓을 줄 몰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