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과 우익간 세력교체로도 해결할수 없는 라틴아메리카 난국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6-05-31 15:55:00

뻬루는 6월초 대통령 선거 제2라운드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투표에서 우익 후보 후지모리와 쿠친스끼가 치렬한 각축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좌익 후보들은 제1라운드 투표에서 모두 탈락되였다.

이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좌익세력의 쇠퇴를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다. 그러나 현재 라틴아메리카 민중들은 좌익에 대해서만 불만하는것이 아니라 우익에 대해서도 권태감을 느끼고 있다. 분석인사들은, 당면 라틴아메리카에서 좌익과 우익의 지지률이 모두 높지 않은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런 좌익과 우익간의 변주곡은 변혁을 요구하는 민중 심리의 반영일뿐 라틴아메리카를 당면 경제 정치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는 처방이 될수는 없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의 좌익세력은 엄중한 좌절을 겪고 있다. 이달 브라질 참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보고를 채택하였다. 따라서 호세프 대통령은 180일간 대통령권력을 행사할수 없게 되였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도 반대당의 압박과 현정부의 퇴임을 요구하는 상당수 민중들의 요구에 맞서 경제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조치를 내왔다. 이에 앞서 아르헨띠나 좌익집권련맹인 승리전선은 총선에서 실패하고 볼리비아 모라레이스 대통령도 련임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 좌익세력이 잇따라 좌절을 겪는다고 해서 우익세력이 쾌속발전의 봄날을 맞이했다고 볼수는 없다. 적지 않은 우익정부는 지지률 폭락의 곤경에 빠져있고 부분적 우익정부는 심지어 무너져버렸다. 최근 민심조사결과에 따르면 꼴롬비아 산토스 대통령의 지지률은 지속적으로 하락되여 단지 13% 민중의 지지만을 받고 있다. 반면 68%의 응답자들은 산토스 대통령 정부의 실적이 너무 차하다고 인정했다. 메히꼬 페니아 대통령의 지지률도 신속히 하락되여 최근 4기 대통령중 최저수준에 이르렀다. 민중은 반부패, 교육, 마약폭력범죄 단속 등 분야의 정부 시책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해 9월 과떼말라 페레스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사퇴하였다. 현재 그는 경찰측에 구속되여 있다.

경제불황은 정부에 대한 민중의 불만을 야기한 주요원인이다. 라틴아메리카경제는 고속성장의 황금 10년을 겪은후 2012년부터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5년에 보편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브라질, 아르헨띠나, 베네수엘라 등 나라는 쇠락의 난국에 빠졌고 메히꼬, 뻬루, 꼴롬비아 등 나라의 경제성장은 주춤거리고 있다.

경제가 저조하고 위기가 심화되며 생활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중은 자연히 변혁을 요구하게 되였다. 그러나 당면 정세를 볼때 좌익이나 우익이나를 막론하고 단시일내에 라틴아메리카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하기 어렵다.

중국과 글로벌화 싱크탱크 연구원 저은은, 라틴아메리카가 직면한 곤경은 여러면의 요소가 상호작용한 결과라고 말했다. 저은 연구원은, 외인은 주로 국제경제환경의 악화와 대종상품가격 하락이고 내인은 적지 않은 나라의 경제구조가 균형을 잃은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문제는 좌익과 우익간의 변주곡만으로 해결할수 없다고 말했다.

2013년이래 대종상품가격이 보편적으로 하락됨에 따라 라틴아메리카지역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수출 하락폭은 2015년 상반기에 심지어 14%에 달해 80년이래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또한 브라질을 비롯하여 원자재와 대종상품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수출형 나라의 경제에 깊은 타격을 안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곽존해 부연구원은, 자원수출로 완제품을 교환하는 라틴아메리카 나라의 경제모식은 줄곧 변화가 없었기때문에 외부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비교적 높고 발전면에서 불투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곽존해 연구원은, 경제가 번영하고 대량의 재정잔액을 보유하고 있던 시기 정부는 적극적인 개혁을 실시하지 않았기때문에 당면 외부시장 대종상품 수요는 부진하고 재정상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개혁을 추진한다는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곽존해 연구원은, 현단계 라틴아메리카 좌익과 우익세력이 교대식으로 정권을 장악하는 정치현상은 경제정세와 밀접히 련계되여 있다고 말했다. 곽존해 연구원은, 경제가 불경기에 처하면 변혁을 요구하는 민중의 심리는 더욱 불거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곽존해 연구원은, 라틴아메리카지역이 직면한 과제는 경제분야에서 외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데 있다고 하면서 관련 난제는 좌익이든 우익이든 해결할수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