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 86세 로모, 불우한 이들에 퇴직금 8만원 쾌척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9-08-29 17:13:00

8월 20일, 왕청현 대흥구진 하마탕촌에서 두 로인이 서로 마주 바라보며 두 손을 꼭 잡은 채 감격을 금치 못했다. 서로 초면이지만 이토록 울먹이는 까닭은 뭘가?  사연은 이러하다. 왕청현 퇴직종업원 김련순 할머니가 이날 하마탕촌의 4명의 빈곤로인을 위해 무상지원을 해주면서 이날 처음 만났던 것이다.

올해 86세의 고령인 김련순 로인은 1989년부터 해마다 퇴직금에서 돈을 떼내 생활이 어려운 학생, 독거로인, 병으로 어려움 겪는 환자 등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 데 선뜻 나섰다. 지금까지 그가 쾌척한 돈은 무려 8만원에 달했으며 그도 선후하여 ‘길림성 리퇴직간부 역할발휘 선봉장’, ‘길림성 훌륭한 이’ 등 영예칭호를 지녔다.

하마탕촌은 왕청현림업국에서 도급 맡은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된 김련순 로인은 5000원의 적금을 내여 이 촌의 한영식, 김대욱, 권순자 등 4명의 빈곤로인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날 김련순 로인은 빈곤로인 한영식의 집을 찾아 병문안하고 그더러 꼭 병마를 이겨내고 쾌유하도록 격려했다.  2014년에 65세의 나이에 뇨독증에 걸린 한영식은 비싼 투석 비용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었다.

“지금 저는 매일 한번씩 투석해야 하고 4가지 약을 먹어야 합니다. 의료비용을 많이 결산받지만 그래도 달마다 500원 좌우의 개인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저의 수입은 500원의 양로보험금밖에 없습니다. 누님은 저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김련순 로인이 기증한 돈 2000원을 받은 한영식 로인의 눈가에는 감격의 눈물이 흘러내렸다.

김련순 로인의 퇴직금은 높지 않기에 평소에 검소하게 생활했다. 하지만 누가 힘들다고 하면 그는 아낌없이 돈을 기부했다.

“저는 나이 든 할머니여서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어요. 제가 절약해 모은 돈으로 힘든 사람들 돕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

빈곤학생이며 환경미화원, 환자, 독거로인 등 많은 사람들이 김련순 할머니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또 연변텔레비죤방송국의 <사랑으로 가는 길> 프로에 해마다 1000원씩 련속 3년 쾌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