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춘에 동북호랑이 재차 나타나
래원:연변일보      2019-08-14 09:30:00

12일 밤, 길림성 훈춘 경내에서 동북범을 만난 동영상이 위챗 모멘트를 뜨겁게 달궜다. 영상에서 주행하던 택시 곁에 동북범이 나타났고 잠간의 눈맞춤 후 도로를 가로질러 사라졌다.

13일, 동영상을 촬영한 두빈과 전화련락을 취했다. 두빈에 따르면 12일 밤, 그는 훈춘시에서 택시를 타고 춘화진으로 향하던 길이였다. 택시기사외 동승한 녀성이 한명 더 있었다. 19시 13분경 택시가 하다문향 마적달촌 촌어구에서 서쪽으로 500메터 근처에 다달았을 때 갑자기 길가에 나타난 동북범을 목격했다. 관성에 의해 달리던 차량은 동북범을 스쳐지나갔고 택시기사가 유턴해 동북범이 나타난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차량은 동북범과 10메터 좌우의 거리를 두고 멈췄고 두빈은 짧은 두 단락의 영상을 촬영했다. 이들이 만난 동북범은 몸집이 크지 않은 작은 범인 듯했고 사람도 차량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동북범은 길 북쪽에서 남쪽으로 건너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두빈은 “처음으로 야외에서 야생 동북범을 만났다. 아주 신기했고 두렵지 않았다.”며 “동북범 영상을 잘 저장해 기념으로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두빈은 훈춘시 춘화진 사람이며 올해 24살이고 건축업에 종사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후 훈춘삼림공안국에서는 가장 빠른 시간내에 범, 표범 보호 응급 예비방안을 가동하고 경찰을 출동해 삼도구촌, 마적달촌 등 근처 촌, 툰에서 안전 주의사항을 고지했다. 또 관련 구역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범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사람이 범을 해치는 사건이 나타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