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단오문화관광축제 그 현장으로 가다
래원:연변일보      2019-06-10 14:57:00

7일,‘민족생태문화특색 부각, 전역 관광 발전 활력 제고’를 주제로 한 ‘2019 명동단오문화관광축제’가 룡정시 지신진 명동촌과 승지촌에서 펼쳐졌다. 조선족민속문화관광명촌 건설을 겨냥한 이번 축제는 전통과 현대 문화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룡정시의 조선족 민속문화를 세상에 널리 알리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됐다.

축제장입구까지 들려오는 경쾌한 징소리 북소리를 따라 닿은 곳이 바로 전통민속공연이 펼쳐진 명동촌혁명교육광장이다. 개막식의 시작을 알리는 례포소리와 더불어 주내 인기가수들의 구성진 노래, 주 및 룡정시 군중예술관의 흥겨운 민족가무, 민속악기연주 등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장은 환락의 도가니로 변해버렸다. 감미로운 노래가락에 도취된 관객들은 흥얼흥얼 코노래를 부르고 흥겨운 심정을 억누리지 못해 덩실덩실 춤까지 추며 축제를 즐겼다.

관객의 인기를 가장 많이 끈 것은 조선족 전통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이였다. 조선족 전통 혼례복장을 차려입은 신랑은 흰말을 타고 신부는 꽃가마에 앉아 등장한 후 백년된 송몽규의 옛집 앞마당에 펼쳐진 칠색주단을 따라 나란히 입장해 혼례절차대로 만복상에 앉는다. 신랑 신부는 술을 나눠 마시며 부부의 인연을 맺고 표주박에 따른 술을 바꿔 마시면서 부부화합을 다지는 등 전통혼례의 풍습을 그대로 재현한다. 현대의 결혼식과 확연히 다른 전통민속혼례 특징을 생동하게 보여주는 절차에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며 아름다운 장면들을 놓칠세라 핸드폰과 카메라로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통화시에서 온 왕춘복은 “조선족 전통혼례식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생동감이 짙은 민속표현을 감상하고 맛있는 민속음식도 먹으면서 조선족의 전통문화에 대한 료해가 깊어졌습니다.”라며 기뻐했다.

어디선가 향긋한 음식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축제현장의 한 장르인 미식축제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맛깔스러운 민속 전통 음식인 순대, 찰떡, 쑥떡, 건오징어, 마른명태, 된장, 고추장, 막걸리 등이 진렬돼있다. 관객들은 농후한 ‘조선족음식맛’에 흠뻑 빠져든다. 이른아침부터 부스에 정성스레 음식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을 맞이했다는 자영음식업 사장 장원동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더 많습니다. 3시간여 만에 800여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저처럼 작은 자영업자들에게는 홍보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관광객들이 위챗을 추가하면 10%를 할인해드립니다.”라면서 축제기간 영업액이 톡톡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후 승지촌에서 펼쳐진 맨손물고기잡기대회는 관광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불러왔다. 주최측은 올해에도 승지촌 수전 한가운데 장만한 수조에 붕어, 초어, 메기 등 민물고기 500킬로그람을 풀어놓고 대회를 시작했다.

심판원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자 100명의 촌민대표와 시민대표들이 일제히 수조에 뛰여들어 물고기를 잡는다. 처음에는 제가끔씩 잡던 데로부터 효과가 미미하자 여러명이 물고기들을 한곳으로 물고가는 방식을 취하는 등 선수들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잡았소! 월척이요” 여기저기서 물고기를 잡은 희열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선수들은 물론 관객들도 덩달아 흥분한다. 련이어 물고기를 잡은 손재주가 뛰여난 이도, 물고기를 잡았다가 놓쳐버리고 다시 빈손이 된 이도 즐거운 표정이다.

이날 대회에서는 반자루의 물고기를 잡은 지신진 룡명촌 촌민대표들이 최다득점자로 되여 관광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상만동(66세) 참가자는 “올해 두번째로 진행된 물고기대회에 참가해 25킬로그람 남짓한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승지촌의 향촌관광종목을 널리 알리고 많은 관광객들의 참여를 끌어냄으로써 주내는 물론 성내에서도 유명한 향촌관광브랜드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망을 밝혔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 명동촌의 윤동주생가, 명동학교, 승지촌의 ‘주덕해 생애 전람관’ 등 관광명소가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