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심 어머니들 불우아이에게 사랑 듬뿍
래원:연변일보      2019-01-22 10:41:00

“많이 아프지? 인차 끝난다. 조“금만 더 참자.”

15일 오후, 뜨거운 물에 발을 심하게 데여 2도 화상을 입은 김동(5세, 가명)은 상처를 처치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김동을 꼭 안고 달래며 아이와 함께 아파하고 있는 최혜숙은 김동의 어머니도 친척도 아닌, 김동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냥 마음씨 좋은 사람이다. 련 며칠 륜번으로 김동을 데리고 병원에 다니고 있는 몇몇 애심인사들은 모두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의 회원들이다.

김동은 18살 된 큰누나, 14살 된 작은누나와 함께 세를 맡은 비좁은 단칸방에서 생활하고 있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부모와 조부모가 모두 타국에서 로무하고 있고 오누이 셋만 연길시에 남겨졌다. 평소 직업학교에 다니는 큰누나와 초중에 다니는 작은누나는 학교에 갈 때면 김동을 유치원에 보내주고 하학할 때 다시 유치원에 가 김동을 데리고 집에 온다.

민들레애심학교 학생들이 방학기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에게서 공부를 지도받고 있다.

13일,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 위해 가마에 물을 끓이다가 어린 김동이가 그만 팔팔 끓는 물에 발을 데이고 말았다. 김동은 자지러지게 울음을 터뜨렸지만 누구에게 도움을 내밀 곳이 없었고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어린 김동은 고통을 온몸으로 견디면서 밤새 울음으로 지새웠다. 그렇게 상처를 방치한 채 이틀이 지난 15일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에서 꾸린 민들레애심학교에 다니고 있는 김동의 작은누나는 점심시간이 되여 “밥 먹을 곳이 없으면 동생을 여기 데려와 밥을 먹으렴.”이라는 최혜숙의 말에 그제서야 동생이 다친 사실을 털어놓았다.

급히 김동의 집을 찾은 연변민들레문화교류협회의 몇몇 리사들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김동의 집형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다 보니 김동의 발은 피부가 벗겨지고 염증이 심해졌으며 물집이 생겨나 상처가 심각했습니다. 집을 둘러보니 환경은 너무나 처참했습니다. 비좁은 단칸방에는 도처에 쓰레기가 쌓여져있었고 제대로 말리지 않은 옷가지가 사처에 널부러져있었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물쓰레기와 신발이 침대 우까지 자리를 차지했고 아직 똥오줌을 제대로 가릴 줄 모르는 김동이 때문에 이불은 사처에 얼룩이 져있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허미란 회장은 이렇게 말하면서 “이들 오누이는 오래전부터 어머니가 없이 홀로 지내다 보니 보고 배운 것이 없어 옳바른 생활습관이 형성되지 못하였고 할아버지가 보내오는 생활비로 세 형제가 먹고살기에는 빠듯하여 어떤 날은 하루에 밥을 한끼도 먹지 못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처지가 딱합니다.”라면서 가슴아파했다.

이들은 김동을 먼저 병원에 가서 보인 다음 집을 깨끗이 청소해주었고 그 후 매일 김동을 데리고 병원에 가 치료를 하고 있다. “김동의 치료비용은 우리가 선지불 하였습니다. 아이의 병치료가 우선이지요.”라며 허미란 회장은 안타까운 이들 오누이를 더 효과적으로 도와줄 방법을 여러가지로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방도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허미란 회장은 “우리 협회는 현재 30명의 학생을 후원하고 있는데 모두 김동이네 오누이처럼 사정이 어렵습니다. 방학기간 15명 학생이 매일 이곳에 와 공부를 하고 식사를 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숙제를 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고 식사도 전부 무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 협회는 연변녀성의 종합자질을 높이고 녀성 애심 영향력을 강화하여 다방면으로 후원금을 모아 빈곤학생, 결손가정 자녀, 독거로인 등 약소군체를 도와주고 있다. 설립된 16년 동안 이 협회는 결손가정 자녀거나 년로한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학생 90명을 장기적으로 후원하여 학업을 이어가도록 했다.

요며칠 김동이 때문에 혈압이 180mmHg까지 올라갔다는 허미란 회장은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의 아이들을 더 많이 돕고 싶습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습니다. 더 많은 애심인사들이 자선사업에 동참하여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박한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