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토속 맛 살린 ‘언배’로 수출길 열다
래원:연변일보      2018-12-18 16:45:00

항간에서 언배라고 불리우는 랭동 사과배는 그 시원 달콤한 맛으로 우리가 자주 먹던 겨울철 식품이다. 요즘 들어 사과배 판매가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이 토속 맛 언배로 해외 수출에 나선 기업이 있다.

바로 룡정시리혜과원유한회사다. 이 회사는 사과배를 잘 저장해 상큼한 언배로 가공, 겨울철 브랜드로 해외수출의 길을 열고 있다. 회사 책임자의 소개에 따르면 오는 12월 말부터 킬로그람당 32원의 가격으로 한국에 언배를 내보내게 된다.

그는 연변의 사과배가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타지역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지만 최근년간 사과배 품질이 떨어지고 제때에 팔지 못하는 등 원인으로 과수농가의 수입이 줄어들고 재배 적극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사과배는 제철에 높은 가격으로 팔지 못하면 한해 동안 애쓴 보람이 없게 된다. 리희용 사장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사과배의 특성을 살리는 대안을 모색하다가 남녀로소 모두 즐겨 먹는 언배가 떠올랐다고 했다.

삼합진을 택한 리유는 따로 있었다. 다른 지역보다 일조시간이 2시간 좌우 더 길어 이곳에서 재배한 사과배가 더 달고 맛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었기 때문이다.

리희용 사장은 이 하나의 아이디어로 지난해 룡정시리혜과원유한회사를 설립하고 삼합진의 과수농가들에서 방치한 사과배나무를 전부 도급맡았다. 그는 일년에 그루당 10원의 도급 비용을 지불하고 알심들여 재배하는 한편 판로개척에서 연변덕강생물과학기술유한회사와 손잡고 해외시장을 겨냥했다.

올해 회사에서는 총 2600그루의 사과배나무에서 근 80톤을 수확했는 데 전부 언배로 가공하여 해외에 수출하게 된다. 사과배를 저장랭동시켜 겨울철에 판매하면 사과배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색다른 맛으로 다른 과일과 경쟁할 수 있어 매출이 어렵고 판로가 좁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확신이다.

회사에서는 또 삼합진 빈곤가정의 로력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빈곤호들의 소득증대도 이끌고 있었다.

한편 회사는 유기농 사과배 인증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사과배재배에 투입되는 농업자료로부터 토양관리 그리고 주변 환경의 오염방지 등 유기농 농산물 관련 규정을 엄격히 실시하고 있다.

리희용 사장은 "유기농 사과배 인증에 통과되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해외시장도 더 넓힐 계획"이라고 향후 타산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