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높여야”
래원:연변일보      2018-10-19 10:19:00

올 6월, 중국도서관학회 2018년 비서장련석회의 및 《중국도서관년감》 편찬회의가 우리 지역에서 열렸다. 회의에 따르면 근년에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등 새로운 리념과 기술이 도서관 사업 발전에 큰 영향을 일으키고 '중화인민공화국 공공도서관법'이 실시돼 공공문화봉사 체계 건설이 가속화되면서 공공도서관발전에 새로운 업태가 형성되고 있다.

개혁개방 40년, 우리 지역의 문화쉼터 역할을 톡톡히 해온 연변도서관 역시 절호의 기회를 잡고 그동안 도전과 변화를 거듭해왔다. 새로운 국면을 맞은 연변도서관은 현재 책만이 중심이였던 시대에서 책과 정보, 기술이 중심인 시대로의 이동을 시도하면서 도서관을 리용하는 이들의 창의적 활동과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데 힘을 들이고 있다.

16일, 연변도서관 사회교육부 관설가는 “도서관은 더이상 단순을 책을 빌려주는 역할만 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이고 검증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보관해 제공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지난 1949년 2월에 세워진 연변도서관은 1955년 1월에 성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연변조선족자치주도서관으로 명명되면서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처음으로 되는 종합성공공도서관으로 자리를 잡았고 중국 소수민족지구에서 비교적 일찍 세워진 지구급 공공도서관 중 하나로 일컬어졌다. 1998년, 2004년, 2012년, 2016년에 걸쳐 4차례나 국가1급도서관으로 선정됐고 자치주창립 60돐을 맞는 해인 2012년에 지금의 새 부지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건립초기 연길시민중교육관 내에 설치되여 당시 3명의 도서관리일군이 책임졌던 도서관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잠시 페관 되였다가 1971년에 다시 회복, 이후 개혁개방 초기에 600평방메터 부지면적에 열람실, 내부자료실, 서고와 사무실을 두루 갖춘 도서관으로 건립되였고 40년이 지난 지금, 연변도서관은 총 부지면적은 1만 2920 평방메터, 9개 열람실, 4개 기능양성실과 보고청, 1개 스튜디오, 1000여개 좌석을 갖춘 규모로 덩치가 커졌고 와이파이 무료개방은 물론 200여대의 컴퓨터가 설치 되여있으며 도서소장량은 총 도서소장설계용량은 150여만권인데 현재 도서관에 소장되여 있는 책은 56여만권, 그중 조선문문헌은 8만여권, 한어와 외국어 보통도서가 47만권, 고서적 7000여권, 지방문헌이 5000여권이 된다.

현재 연변도서관은 디지털화 건설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주목할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공공도서관의 발전모식이 단일한 도서소장공간과 열람공간에서 점차적으로 디지털정보 서비스를 위주로 하는 제3대 공공도서관발전모식으로 이동하는 현 시점에서 연변도서관은 완전히 새로운 제3대 도서관 자동화 시스템을 깔고 전반적인 시설설비서비스기능을 일층 끌어올린 동시에 도서관 소장정보자원담체다양화를 완전히 실현했다.

또한 디지털화 열독을 전 년령대에 보급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3D 다매체디지털체험관이 정식으로 사용에 투입되였고 조선문문헌 디지털화를 위해 전문검색, 각 분야 소수민족문화과학연구기구와 독자들이 소수민족문화지식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켜 주었고 진일보 중국 민족연구에 대한 수요에 적응하기 위해 연변도서관은 또 중국조선문전문디지털 건설을 정식으로 시작했다.

도서관의 추진하는 독서 장려, 진흥 프로그램들도 다채롭다. 도시를 문학적인 감성으로 가득 채우려는 시도를 엿볼 수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문학작품들 속에서 전문가와 독자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도서들을 도서관 1층 홀에 마련된 디지털열독기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국내외 많은 도서관들에서 기술 발전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지역의 도서관 역시 발빠르게 움직이며 독자들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를 개발하고 있다.

이에 김혁 관장은 “도서관이 협업과 아이디어 나눔 공간, 창의적 활동 중심 공간으로 변화해 가는 것은 그만큼 도서관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그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면서 “도서관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한에서의 이와 같은 변화는 언제든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