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동안 한 일터 고수 무한한 자부심 느껴
래원:연변일보      2018-09-13 09:32:00

매일 새벽 4시, 룡정시환경위생관리처 쓰레기운반차량 운전수 마무뢰(43세)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의 하루 주요 일과는 관할구역의 쓰레기를 수거해 지정된 쓰레기장으로 운반하고 처리하는 것이다.

2001년, 24세에 부대에서 제대한 마무뢰는 룡정시 환경위생처 쓰레기운반차량 운전수로 취직했다. 쉽게만  여겼던 쓰레기 운반작업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쓰레기를 차량에 싣고 운반하고 부리우다 보니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였다. 하지만 고단한 육체 로동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건 오랜 시간 쓰레기와 가까이 하면서 몸에 밴 불쾌한 냄새였다. 여름이면 쓰레기 악취가 특히 심했다. 쓰레기에 꼬인 파리떼까지 얼굴과 몸에 달라붙어 그를 곤혹케 했다. 몸에 밴 불쾌한 냄새는 아무리 씻어도 쉽게 가시지 않았다. 번민에 휩싸인 그는 일을 그만둘가 하고 고민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어느날 마무뢰의 앞으로 온 한통의 감사편지가 마무뢰의 이런 생각을 바꿔놓았다. 도시의 청결을 위해 애쓰는 그의 로고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였다.

마무뢰는 “그래. 이왕 하는거라면 최선을 다해 잘해보자”라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였다. 비록 하는 일이 힘들고 고되지만 매 사람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일이고 또 신근한 로동의 대가로 도시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의의있고 보람찬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였다.

그로부터 18년 동안은 마무뢰가 부단히 성장하고 진보하는 나날들이였다. 마음가짐을 바꾸니 일도 수월해지고 요령도 생겼다. 마무뢰는 계절에 변화와 매 관할 구역의 특점에 따라 쓰레기 수거 방식을 달리했으며 쓰레기 수거, 운반, 처리, 처분 단계마다 엄격한 표준을 준수했다. 쓰레기 운반차량 고장으로 인해 일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늘 차량을 각별히 다루고 수시로 정비했다.

18년 동안 환경위생 전선에서 묵묵히 청춘을 바쳐온 마무뢰는 ‘전국우수위생사업자’, ‘전국주택도시농촌건설 로력모범’등 수두룩한 영예를 받았다. 이런 영예로 인해 그는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고 한다.

10일, 마무뢰는 “18년동안 쓰레기를 운반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보람찬 나날들이였습니다. 내가 열심히 일한 덕분에 주변 환경이 깨끗해졌다면 이 역시 삶의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저의 평범한 일터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라며 투박하지만 진솔한 소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