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관전평] 수비진의 약점이 드러난 경기
래원:연변라지오TV넷      2018-07-19 16:30:00

연변팀은 석가장영창팀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전 38분경 오스카 선수의 선제득점으로 리드한 경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상대팀의 높이와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1대2로 아쉽게 패배를 당하게 되였다.

이번 경기에서 석가장영창팀은 자신의 특색과 장점을 남김없이 발휘했지만 연변팀은 그렇지 못했다. 석가장영창팀은 특색이 짙은 팀으로서 실력은 물론 경기운영 능력도 연변팀보다 훨씬 우수했다고 본다.

경기과정에 석가장영창팀은 장신선수인 애륜 선수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수준높은 세트피스 플레이, 역습시 빠른 스피드와 매서운 슈팅으로 연변팀을 몰아부쳤다. 고공공격에 취약한 연변팀의 단점을 제대로 파고든 셈이였다.

인정할것은 인정해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다싶이 석가장영창팀은 연변팀보다 실력적으로 한수 우위에 있는 팀이라는 것을 반드시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 수비진의 약점이 확연히 드러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공격력 강화는 물론 수비진의 “뒤문” 단속이 연변팀의 또 다른 과제로 나타나게 되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것은 오스카 선수의 데뷔전 선제득점이다. 아쉬운 점은 오스카 선수가 데뷔꼴 사냥에는 성공했으나 팀이 승점을 따내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라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전반적으로 렬세한 경기를 치렀다고 본다. 경기과정에 나타난 기술통계수치로도 이와 같은 사실을 증명할 수 있었다.

전체적인 볼 점유률은 40대 60으로서 렬세한 경기를 치렀음이 분명하며 공격력을 대변하는 슈팅면에서도 3대 6의 현저한 차이를 나타냈다. 공격수들의 득점전환률에서도 석가장영창팀은 2번의 유효슈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였으나 연변팀은 오스카 선수가 낸 선제꼴을 제외하고는 위협적인 슈팅이 별로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 너무나 아쉬운 점은 상대팀의 크로스와 코너킥상황에서 똑같은 형식으로 장신선수인 애륜선수의 헤딩 한방에 무너진 점이라고 본다. 상대팀의 고공공격과 높이를 극복하지 못한 연변팀 수비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나타났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2달간의 휴전기가 끝난후 첫 경기이자 새로운 공격조합으로 치른 경기로 말하면 너무 초라한 경기모습은 아니지만 연변팀으로서는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들이 너무나 많다고 본다.

연변팀은 강팀이 아닌 이상 원정에서는 수비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방의 뒤공간을 노리는 것 만이 상책중의 상책이라고 보아진다.

그러나 역습축구가 하루 아침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상대팀 선수를 특정 위치로 몰아 넣은 뒤 실수를 유발 시킬수 있는 수비 조직력, 빠른 공격전환을 위한 정확한 패스와 공격수들의 침투, 여기에 몇 번 없는 찬스를 꼴로 련결시킬 수 있는 결정력이 훈련을 통해 준비돼 있어야 한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와 같은 역습축구가 이번 로시야 월드컵에서도 증명되었다.

약팀이 강팀을 잡는데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이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본다. 프리킥이나 코너킥과 같은 세트피스에 의한 공격은 약속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로씨야 월드컵에서도 보여주다싶이 역습축구과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이 대세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월드컵 169꼴 중에서 73개의 꼴이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무려 43%의 비률이다. 이것은 1966년 영국월드컵이후 세트피스 비중이 가장 높은 대회로 기록되었다.

이번 경기에서 연변팀은 5번의 코너킥과 2번의 상대방 지역에서의 프리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위협적인 공격이 전개되지 못해 너무나 아쉬웠다.

연변팀은 비록 석가장영창팀과의 원정에서 1대2의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패배를 되새길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박태하 감독의 말처럼 빨리 패배를 잊고 3일후에 진행되는 홈장전을 대비해야 한다.

연변팀은 7~8월에 모두 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5번의 홈장전과 2번의 원정전이 기다리고 있다. 연변팀이 하위권 탈출을 위한 최적기라고 본다. 홈장전 5경기에서 3승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면 탈락의 변두리에 서기 때문이다. 연변팀이 향후 행보에 탄력을 받기 위해서라도 홈장전 만큼은 점수를 따내야만 한다.

연변팀이 7~8월에 치르는 경기에서의 변수라고 한다면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어느 만큼 연변팀에 빨리 적응하느냐와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 때문에 생기는 체력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연변팀은 오는 21일 신강천산팀을 홈으로 불러 휴전기를 거친후 첫 홈장전을 치르게 된다. 상대적으로 약팀으로 불리는 팀과의 대결인 만큼 승점 3점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에 홈장전에서 연변팀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