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양봉업 발전에 힘 다하렵니다
래원:연변일보      2018-05-23 09:44:00

‘처음에 깊은 산속을 드나들거나 벌에 쏘여 엄청난 고통을 느낄 때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지요. 그러다가도 이 달콤한 꿀을 맛보고 나면 그런 생각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한장향 보산촌 촌주임이며 귀향창업 모범인 손복군이 양봉업을 벌린 사연을 시작하며 말했다.

2001년, 스무살에 접어들 때 손복군은 외지로무의 길을 택했다. 외지에서 고단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꿀이 도시에서 잘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마침 아버지가 양봉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고 자신도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이 있었던 터라 그는 귀향창업을 결심하였다.

2005년 보산촌에 돌아온 손복군은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양봉기술을 참답게 배웠으며 그렇게 옹근 10년을 한가지 일에 몰두했다.

몇년 동안의 학습과 실천을 거쳐 그는 점차 양봉기술을 장악했고 일정한 수입을 얻었다.

2010년 손복군은 보산촌 촌주임 기바꿈선거에 참가했고 촌민들은 그를 촌의 선줄군으로 뽑았다. 그때로부터 그는 촌민들을 이끌고 공동 치부를 꾀했는데 그해 11월에 4세대의 촌민과 함께 붕정양봉양식전문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양봉장 일괄 관리, 정기적 양식기술 학습, 통일판매 등 조치로 기타 양봉전문호보다 훨씬 높은 경제효익을 창출해냈다. 생산능률을 높이기 위해 2011년에는 기지를 650평방메터로 확장했는데 이중 월동실, 기술 서비스쎈터, 소독실, 저장실 면적이 580평방메터에 달한다.

2012년부터는 길림 양봉양식 연구소와 협력하기 시작했고 국가 양봉산업 기술체계 길림 시범 양봉양식장으로 거듭났다. 5년간의 발전을 통해 합작사의 성원은 기존의 5명으로부터 50명으로 늘었고 등록자본금은 100만원, 꿀벌 사양규모는 1000여통으로 확대됐다.

“건강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가 부단히 높아지면서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꿀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보다 훌륭한 품질의 꿀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향후 우리 합작사에서는 꿀제품 생산가공 라인을 들여와 손수 생산하여 자체로 판매하는 모식을 도입하는 등 여러가지 효과적인 경로로 촌민들의 치부를 이끌고 고향의 양봉업을 흥기시키렵니다.” 손복군이 합작사의 발전전망을 두고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