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에도 로년사업에서 정열 빛낸다
래원:연변일보      2018-05-12 12:46:00

룡정시 하서사회구역 산수란정로인협회 윤종률(69세) 회장은 퇴직 후에도 드높은 책임감으로 이웃을 관심하고 로인을 위해 봉사하면서 로년의 열과 빛을 발하고 있다.

2014년 10월, 산수란정소구역에 이사온 윤종률은 이 소구역의 로인들이 고정적인 활동장소가 없어 학습, 오락 등 활동에서 불편을 겪는다는 사연을 료해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섰으며 여러 부문의 조률 끝에 2015년 6월, 80평방메터 되는 로인협회 활동실을 마련했다. 그때로부터 이 구역의 로인들은 매일 오후 이곳에 모여 여러가지 활동을 벌리고 있다.

산수란정로인협회에는 현재 25명 회원이 있는데 매달 두차례 학습을 조직하고 있다. 월초의 ‘정치학습일’에는 습근평 총서기 일련의 중요연설 정신을 학습하고 월말의 ‘양생보건지식 학습일’에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사업 종사자들이 직접 강의하도록 하였다. 이 협회에서는 봄에는 진달래꽃을 감상하거나 나물을 뜯었고 여름에는 들놀이를 통해 자연의 정취를 느꼈으며 가을에는 사과배 뜯기 행사를 벌려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겨울에는 소구역의 눈을 치는 등 의무청결에 나서게 함으로써 로인들의 정신생활을 풍부히 하고 있다.

로인들이 주민구역 건설에 참여하고 역할을 발휘하게 하기 위해 윤종률 회장은 협회 회원들을 이끌고 주동적으로 소구역 ‘협조관리원’직을 맡았다. 이들은 물업회사 종업원이 아침 출근 전과 점심 휴식, 저녁 퇴근 후에 물업관리에 공백이 생기는 시간대에 주민구역을 순라하면서 수도루설, 실외구이, 장식자재로 인한 화재 등 현상을 제때에 발견하고 처리하여 환경과 치안 관리를 강화했다.

주민구역에는 독거로인이 많고 년세가 많다 보니 대부분 고혈압, 심장병 등 여러가지 질환을 앓고 있다. 윤종률 회장은 유사시 로인들의 자녀와 급히 련락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하거나 등록하고 회원들과 함께 앓는 로인을 병원에 모셔가거나 위문했다. 2016년 10월, 한창 식사를 하는 윤종률 회장에게 독거로인 양모가 울안에서 고추를 썰다 쓰러졌다는 사연이 전해왔다. 그는 인차 양모를 병원에 호송하고 대신 등록했으며 진찰이 시작되자 양모의 딸에게 련락했다. 구급치료를 거쳐 양모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눈을 떠보니 윤회장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나를 돌보는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시름이 놓였다.” 양모가 고마워하며 한 말이다.

윤종률 회장은 열공급이 시작되면 로인들의 집을 한집한집 방문하며 난방상황을 점검했고 정전, 단수 때마다 일일이 둘러보면서 불편함을 료해하고 힘든 일을 거들었다.

앞으로 새시대에 적응하여 로년사업에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민족단결을 강화하며 회원을 40명으로 확대하는 것이 이 로인협회의 과제이다. 윤종률 회장은 “당원으로서 당의 사업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응당한 일이다. 힘 자라는 그날까지 능력을 발휘하면서 주민구역 건설에 힘을 보태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