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호, 무딘 공격의 해결책 찾아내야
래원:연변일보      2018-03-22 14:59:00

박태하 감독이 올 시즌 첫 홈장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공격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올 시즌 첫 경기 매현철한팀과의 경기 장면이다. 연변부덕축구구락부 제공

첫 경기에서 원정 승리의 희열을 느끼기도, 두번째 경기에서 무기력한 공격과 조직력 미흡 등 문제점들을 드러내기도 한 연변팀이다. 매주와 매현 두 원정경기는 올 시즌 대량의 선수단 교체를 단행한 연변팀의 경쟁력을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올 시즌 갑급리그에 승격한 매현철한팀은 팀 융합이 필요했다. 매현팀은 2명의 용병 출전 명액을 공격수 무리치와 수비수 라울에게 주며 비교적 보수적으로 나왔다. 스타급 용병 알로이시오는 경기 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연변팀은 새로 영입한 공격수 자일과 중원의 손군에 의존해 경기를 풀었고 전반전 일찌감치 한광휘가 득점하며 우세를 손에 넣었다. 전반전 결속전 상대팀은 팀내 에이스 무리치가 부상으로 교체를 당하며 더욱 큰 피동에 빠졌다. 상대는 수비진영에 투입한 단 한명의 용병만으로 남은 후반전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 후 연변팀은 수비축구에 중점을 뒀고 끝까지 1꼴 우세를 지켰다. 첫 경기에서 3점을 챙긴 것은 연변팀이 선전을 펼친 것도 있었지만 운이 좋았던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첫 경기 승리를 거둔 연변팀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커졌다. 대 매주객가팀전에서 박태하 감독은 첫 경기와 기본상 동일한 전술을 들고 나섰다. 수비에 치중하면서도 자일이라는 공격카드를 활용해 한방을 터뜨리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하지만 문제는 최전방의 날카로움이였다. 중원에서 조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최전방과 련결이 끊기며 원톱인 자일은 완전히 고립됐다. 공을 잡을 수 없었던 자일은 여러번 변선으로 빠지며 부지런히 뛰였지만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전 연변팀은 매주객가팀의 한차례 쾌속반격에 당황하며 실수를 범했고 상대팀 용병 마리가 그 기회를 리용해 선제 결승꼴을 낚았다.

후반전 연변팀의 고전은 계속됐다. 하프선을 상대팀에 내주며 경기를 펼치다 보니 패스실수가 많았던 동시 공격의 질을 제고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를 찾지 못한 박태하 감독은 경기 막판 중앙수비 구즈믹스를 앞으로 내밀며 자일과 함께 투톱으로 해법을 찾으려 했다. 그 후 짧은 시간이였지만 구즈믹스가 연변팀 공격의 지점 역할을 하며 파괴력을 보였고 답답했던 공격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연변팀이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또 본인들이 가진 기량도 제대로 펼치지 못한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주다싶이 연변팀은 무딘 공격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또 모든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용병 자일도 빠른 시간내에 팀과의 융합을 이뤄야 할것이다.

A매치 때문에 두주간 휴식기에 들어가는 갑급리그, 연변팀은 4월 1일 훅호트중우팀을 상대로 시즌 첫 홈장경기를 치르게 된다. 박태하 감독이 올 시즌 첫 홈장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공격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