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국 산뜻한 출발, 원정서 3대2 역전승
래원:연변일보      2018-03-20 16:13:00

7년 만에 고향축구팀인 훈춘북국팀을 대표해 그라운드를 뛰는 허파(좌) 선수.

17일 오후 2시 30분, 중국축구협회컵 제1라운드 연변북국훈춘팀(이하 북국팀) 대 제남대우팀(이하 대우팀)의 경기가 산동성체육쎈터 경기장에서 펼쳐졌다. 도태전인만큼 이번 경기는 매우 치렬했다. 북국팀은 허파 선수(29번)와 송건 선수(11번)의 꼴에 힘입어 원정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북국팀은 이날 경기에서 윤광, 최흥권, 리훈, 최욱동, 송건, 조휘, 박권, 량암봉, 양옥초, 허파 선수를 선발로 배치하여 압박축구를 했다. 이날만을 기다리며 동계훈련에만 열중했던 북국팀 선수들은 90분간의 혈투를 벌렸다.

전반전은 대우팀이 주도권을 차지했다.

치렬한 경기는 부단히 반칙을 일궈냈고 반칙으로 인해 프리킥 기회를 가진 대우팀은 챤스를 잡았다. 전반 19분 대우팀의 하사총 선수(20번)가 프리킥기회에 북국팀 꼴문을 갈랐다. 9분 뒤인 28분에도 마찬가지로 하사총 선수가 역시 프리킥으로 북국팀 꼴문을 흔들었다. 30분 사이 2꼴을 내주어 0대2로 뒤진 채 후반전에 들어갔을 때까지만 해도 경기는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것처럼 느껴졌다. 전반은 북국팀이 55%의 뽈점유률을 차지했고 대우팀은 45%를 차지했다.

후반전부터 북국팀은 드센 반격을 시작했다.

완강하기로 소문난 북국팀 선수들은 2꼴이나 뒤지였지만 락심하지 않고 끝까지 싸웠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북국팀은 압박축구를 구사했다. 악착같이 1대1 수비를 했고 주도권도 완전히 장악했다. 하여 대우팀의 진영을 모조리 흐트려놓았었다.

후반 16분, 북국팀의 허파 선수의 첫꼴로 인해 형세는 바로 바뀌였다. 2대1로 앞선 대우팀은 정반대로 조급해졌고 부단히 폭격을 들이댄 북국은 경기종료 8분을 남겨두고 동점꼴을 터뜨렸다. 즉 82분경, 지난해 출중한 기량을 자랑하며 번마다 북국팀을 도운 송건 선수(11번)가 문전으로 파고들면서 재빨리 발로 차넣어 승전의 불꽃을 지피였던 것이다.

상황은 2대2,이때만 해도 경기종료까지 불과 5분밖에 안 남아있었고 추가시간을 합해야 7분 내지 9분밖에 남지 않았다. 85분이 지났는데도 북국팀은 여전히 대우팀을 몰아붙였다. 86분경, 팀내 핵심 리훈 선수(8번)의 헤딩슟이 꼴문을 스쳐지나는 아쉬움도 있었다.추가꼴은 89분에 끝내 터졌다. 7년간이나 객지 생활을 하다 돌아온 허파 선수가 또다시 팀을 살렸다. 허파 선수는 령민한 문전포착 능력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공을 꼴문에 차넣어 역전꼴을 터뜨렸던 것이다. 3대2 점수로도 충분했다. 북국팀은 추가시간 김학건 선수(19번)를 교체 투입하면서 시간 흐름을 재촉하다 경기를 종료시켰다.

경기 후 연변북국팀 선수들은 원정을 찾아 응원을 펼친 50여명 팬들과 2018년 정식경기 첫 승리를 열광스레 축하했다.

3대2로 역전승을 이룬 북국팀은 돌아오는 24일에 녕파은박팀과 중국축구협회컵 제2라운드 경기를 원정에서 펼치고 31일에는 훈춘시인민경기장에서 중국축구협회 을급리그 제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북국팀 해당 책임자는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친 50여명 원정팬과 팀을 관심하고 사람해주신 모든 팬들에게도 감사하다. 2018년 첫 정식경기에서 승리를 따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