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와 마을 사람들은 하나의 공동체입니다.”
래원:연변일보      2018-03-15 10:16:00

2월 8일, 룡정시 지신진 신화촌의 촌민위원회 사무실을 마을사람들이 허물없이 드나들었다. 꼭 특별한 일이 있어야만 찾아오는 곳이 아니였다. 이들의 말을 빌면 여기 ‘젊고 듬직한 촌주재 사업대’가 있기 때문였다.

“텔레비죤이 잘 나오지 않아 그러는데 여기 촌주재 사업대의 ‘젊은 청년’들이 한번 조작해보면 되지 않을가 싶어 무작정 찾아왔다.”는 마을사람한테 “제가 한번 봐드리겠다.”며 선뜻 따라나서는 안병광(33세). 뻐스를 기다리다 잠간 몸을 녹이려고 들린 마을사람에게 따뜻한 차를 내드리며 봄 농사계획과 이런저런 근황에 대해 묻는 한청수(42세)와 표헌(32세). 마을사람들이 언급한 ‘젊고 듬직한 촌주재 사업대’가 바로 이들 셋이다. 룡정시인재중심의 주임이며 촌주재 사업대의 대장인 한청수는 촌민들과 나누는 이런 일상적인 대화를 “민심을 료해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화촌에 주재한 사업대의 첫번째 임무는 마을사람들의 가정상황을 료해하는 것이였다. 매 가구를 일일이 방문하여 식구는 몇이고 경제소득과 고정지출이 얼마인지 소상히 료해한 후 인적사항카드를 작성하고 ‘정밀화 식별(精准识别)’ 진행하는 것이였는데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마을사람들은 저희가 잠간 일하는 시늉만 하다 떠날 줄 알았나봐요. 그래서 그런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고 아주 사소한 정황까지 꼬치꼬치 캐묻는 걸 그닥 반가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자주 찾아가 얼굴을 익히고 우리가 진득이 촌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의 결심이 뭔지 보여주었습니다.”고 한청수는 답했다.

촌민들의 가정상황을 료해하는 한편 많은 실제난을 해결해주었다. 장애가 있는 촌민 강경일과 그의 년세 많은 모친이 곧 파가이주할 허름한 친척집에서 림시 살고 있는 것을 료해하고 촌민위원회와 적극 소통한 후 촌민위원회의 빈 공간에 거처를 마련해주었다. 엄중한 질병에 걸린 김영도 부부가 경제소득도 없이 빚만 가득 짊어진 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종종의 원인으로 최저생활보장금을 신청하지 못한 것을 발견하고 필요한 서류를 함께 준비하고 작성하였으며 해당 부문을 대신 오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겨울이 림박해왔지만 거동이 불편한 조영숙 로인의 마당이 아무런 겨울준비도 없이 텅 비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경운기를 운전하여 땔감을 실어다주었다. 이런 크고 작은 노력들이 결국 촌민들이 마음을 터놓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정밀화 식별’에 이어 ‘정밀화 빈곤층부축’이 촌주재 사업대의 두번째 임무였다. 촌집체경제가 살아야 촌민들이 빈곤에서 해탈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은 촌주재 사업대는 신화촌에 적합한 치부대상을 인입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심했다. 경작지가 적고 토지가 척박하여 농산물산량이 적은 구체적인 실정에 비추어 태양에너르기를 전기에네르기로 전환시키는 태양광발전 (光伏项目)대상을 인입했다. 지난해 9월에 완공된 이 대상은 년평균 전기생산량이 6만 2500킬로와트이며 년평균 수익이 5만여원에 달한다. 창출한 수익으로 빈곤호들의 전기료금과 물세, 신형농촌합작의료비용을 지불했고 강경일을 비롯하여 중대한 질병이 있거나 특별히 빈곤한 촌민들에게는 또 별도로 2000원을, 대학생 자녀가 있는 빈곤호 석광춘에게는 8000원을 지원해주었다. 그외 남은 수익은 촌의 기초시설을 비롯한 촌의 면모를 개선하는 데 사용되였다.

촌주재 사업대는 신화촌에 적절한 치부대상을 계속하여 고심하고 있다. “신화촌에서 생활하다보니 촌의 잠재력이 보였습니다. 시내와 가깝고 도로가 편리한 우세를 리용해 야채비닐하우스를 구상중입니다. 그러면 농촌의 잉여로력을 적극 활용하여 빈곤호들이 촌집체경제수익에 의거하던 데로부터 자신의 두 손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며 앞으로의 타산을 밝혔다.

촌민인 차광선 로인은 “촌사무실에 늦은 시간까지 불이 밝혀져있는 것을 보면 내심 고맙기도 하고 마음이 짠해집니다. 우리 촌을 위해 때론 휴식일도 없이 늦은 밤까지 일하는 촌주재 사업대 분들을 언제 한번 집에 초대하여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고 싶습니다.”며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신화촌의 촌민과 저희는 촌의 발전을 위해 행동과 뜻을 같이하는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결정과 노력이 촌민들의 행복과 직결되여있고 촌민들의 행복한 생활이 곧 우리의 분투목표입니다. 우리의 공동한 목표를 위해 새해에도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며 한청수와 그의 촌주재 사업대 성원들은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