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가 손에 넣은 ‘림시 이적 증명’, 과연 무엇인가?
래원:연변일보      2018-02-14 10:36:00

계약기한을 1년 남기고 팀에서 무단 리탈, 연변구단과 일방적 계약 해지를 원하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스티브가 국제축구련맹의 ‘림시 이적 증명’을 손에 넣으며 사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8일, 연변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체 부정당한 방법으로 스티브와 접촉하는 구단은 그에 따라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법률적 및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스티브 사태에 대한 강력한 성명을 발표함과 동시에 그에 대한 소유권을 명확히 주장했다.

뒤이어 10일, 스티브 에이전트 김씨는 연변구단의 성명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국제축구련맹이 이미 스티브의 국제 이적증명을 발급했다. 이로써 스티브는 중국 구락부를 포함한 전세계 그 어떤 구락부에도 이적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실 김씨는 오래전부터 스티브를 ‘자유의 몸(이적료 없이)’으로 만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변구단에 “선수 개인의 꼴득점 상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며 계약 해지를 제기했고 그 후 연변구단의 기타 계약 위반 사유를 주장하며 국제축구련맹에 상소를 제기했었다.

료해에 따르면 이번 스티브가 가진 것은 국제축구련맹에서 발급한 ‘림시 이적 증명’이다. 국제축구련맹과 국제스포츠중재소는 론쟁 해결 절차 혹은 중재절차가 진행중에 있는 사건을 처리할 때 긴 시간이 소요됨으로 인해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해 취하는 조치이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취하는 림시적 조치로서 매우 보편적이다. 중재절차에 있는 선수를 림시 새 구단에 등록하는 것을 허용, 림시 새 구단의 훈련과 경기에 동행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그 후 중재절차를 거쳐 선수가 이적과정에서 계약 위반 행위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판결되면 림시 등록을 정식 등록으로 전환해준다. 반면, 이적과정에서 선수의 계약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선수는 원 구단에 경제적 손실을 배상하도록 판정, 선수에 대한 4~6개월의 ‘경기 출전 금지’ 처벌까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선수는 원 구단에 대한 경제적 배상을 지불하고 또 출전 금지 기한이 결속된 후 새 구단을 대표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신문화보》는 스티브 사태를 보도하며 “림시 이적 증명 기한은 오직 21일 뿐이다. 김씨가 스티브를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키려면 21일 안에 모든 절차를 끝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실제로 연변구단이 강력한 성명을 발표한 후 중국의 기타 구단이 스티브를 영입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프로축구선수가 이적을 하는 것은 매우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절대 대부분 선수들은 원 구단과의 계약을 존중하고 계약 기한내 이적시 새로운 구단에서 이적료를 지불해 원 구단에 경제적 보상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국제축구련맹의 ‘림시 이적 증명’이 내려지며 스티브가 연변팀에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기본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될 것이다. 연변구단이 취할 태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