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마음 헤아리는 의사가 되여야”
래원:흑룡강신문      2017-09-19 16:34:00

“좋은 의사 양성을 위해 우리 학교가 표방하는 교육목표는 의술(医术)을 넘어 인술(仁术)을 보여주는 ‘참된 의사', ‘동정심이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는 치치할의학원 의학박사 최광성(54)씨가 캠퍼스내를 돌아보면서 한 말이다.

의학박사이자 의학심리학 교수이며 석사 지도교수인 최광성씨는 사회적 시각으로 의료분야를 성찰하고 그 철학을 림상과 교육 그리고 의대 운영에 관철시키고 있다.

최근 정신의학에 심리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의학심리학은 기존의 의학과 더불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1984년, 최광성씨가 학교에서 최초로 의학심리학 과목을 개설할 때만 해도 이는 선택과목에 속했고 전국에서 이 과목을 개설한 의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의학심리학은 관념론 학문으로 불리웠기에 그때 당시에만 해도 국내에서의 리론적 기초가 매우 박약했다.” 그후 그를 필두로 의학교수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학심리학 연구소조를 내왔고 본과 교육과정인 응용심리학 전공을 흑룡강성의 의대에서 최초로 개발하는 등 성과를 일구어냈다.

그는 “바이러스나 세균 치료 등 생의학적 차원에만 편중하지 말고 인간의 내면까지 품을 수 있는 전반적인 치료를 위해 정신의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의학심리학이 탄생했고 정신적, 사회적 차원에서의 치료가 날로 중요시되면서 심리 상담사를 육성하는 응용심리학 전공이 만들어졌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환자가 환경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학문인 의학심리학은 현재 모든 의대생들의 필수과목으로 되고있다. 의학적인 방식으로만 의료를 리해해왔던 학생들에게 이 과목의 교육은 그들이 좋은 의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때문이다.

최광성씨는 “참된 의사는 의술이 고명해야 하고 아픈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줄 하는 착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의대에서 학생들이 꼭 갖춰야 할 품목으로 훌륭한 능력만큼이나 봉사정신을 겸비한 따뜻한 가슴이다.”고 강조했다

오늘날 생활이 훨씬 편해지고 의식주를 비롯한 물질에 대한 욕구가 보편적으로 충족되면서 사람들의 욕구는 점차 정신적인 차원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 만큼 외로움과 고독은 심해지고 우울증이나 마음의 질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최광성 교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원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소외계층에 속하지만 그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자살이나 타살 등 사회적으로 큰 우환을 가져다준다.”고 했다. 현재 국가차원에서도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지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전국에서 정신의학학과를 개설한 학교가 많은 편이 아니고 이 분야 전문의가 역부족한 상황이라 안타깝다고 그는 말했다.

국가 교육국과 위생부에서 지정한 의대 본과과정 응용심리학 교재 편찬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최광성씨는 3가지 교재 편집을 맡으며 편찬위원회에서 북경의대, 중남대출신 등 위원들과 더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래년 곧 출판될 신편교재 편집위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대학지선, 대의정성(大学至善大医精诚)'의 건학 리념을 실천해가고 있는 치치할의학원은 1946년 흑룡강군구군의학교 전신으로 탄생했다. 학교는 2008년 새 캠퍼스로 이사오면서 부지면적이 110만 평방메터로 늘어났고 현재 교직원 5570명, 학생이 1만 6000여명이며 치치할시의 4개 부속병원을 직접 관리하는 등 획기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 지도부의 한 성원으로 새 캠퍼스의 설계부터 건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최광성 교수는 “새 캠퍼스는 의대의 신비함을 깨고 열린 마음으로 학교를 만들어가자는 취지하에 모든 시민들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본과학업을 마치고 33년째 이 곳에 남아 청춘과 열정을 쏟아온 그이기에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에도 정이 들었다고 한다. 그간 어려움도 유혹도 있었겠지만 “대학교수로서 만족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