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여는 교정의 아침…사범부소 아침독서 일상화
래원:중앙인민방송국      2017-09-02 15:43:00

25일 이른아침, 찬란한 아침해살을 마주하며 들어선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 교정은 도회지의 떠들썩한 아침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고즈넉했다.

6시 50분, 줄레줄레 들어서는 학생들마다 다소곳한 자세로 아침인사를 건네고는 최대한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조신하게 교수청사로 들어가고 있었다.

궁금증이 발동해 서둘러 교수청사로 들어가보니 교실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와있었는데 저마다 책을 꺼내들고 소리없이 읽고 있었다. 복도에도 조용히 앉아 책을 읽는 학생이 여러명 보였다.

복도 저 끝에서 독서하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있던 이 학교 김해련 교장이 “교실문을 열지 않았을 때에는 이렇게 복도에서 책을 읽어요.”라고 소개하면서 이런 학생들에게 편리를 제공해주고저 학교에서 책꽂이가 겸비된 편안한 걸상을 교실 복도에 넉넉히 마련해놓았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의 아침독서는 김해련 교장이 부임되여온 2013년 가을학기부터 보다 실속있게 진행되면서 학교의 운영리념이 구현된 특색문화로 자리잡았다. 한낱 활동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평생 이어나갈 습관으로 고착시켜 그 혜택을 보도록 하기 위해 이 학교에서는 소학생들의 실정에 맞게 ‘날마다 읽어요, 읽기만 해요, 함께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라는 4가지 원칙을 내오고 제도화, 일상화해 꾸준히 실행해나갔다. ‘책 속에 퐁당 빠진 학급’, ‘교류 속에서 성장하는 학급’을 선발하고 ‘독서왕’을 표창하는 등 평가를 제때에 해주어 전교적인 독서열정을 불러일으키고 짙은 분위기를 펼쳤다.

독서활동에서 교원들이 솔선수범해 독서살롱, 독서교류회 등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학부모들의 동참까지 이끌어내 행복한 선생님, 즐거운 학생, 현명한 학부모가 합심한 ‘으뜸 학습공동체’ 건설을 지향했다.

연변대학 사범분원부속소학교의 독서교육은 단순히 활동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학교의 운영리념이 구현된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기에 알맹이가 보이는 품격 높은 특색문화로 자리매김되였다.

개학 첫날부터 방학하는 날까지, 학교의 그 어떤 대소사에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아침독서시간, 조용하지만 지혜의 숨결이 높뛰는 아침독서는 이렇게 수년간 드팀없이 이어지며 사범부소에 짙은 문화의 색채를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