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한 사람 만나게 되여 행운입니다”
래원:연변일보      2017-07-11 16:01:00

지난 29일 오전 10시쯤, 연길시의 고중졸업생 진모(녀, 18세)학생은 건강증을 취급하기 위해 연길시 질병예방통제중심을 찾았다. 진모학생은 “피를 뽑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건물에서 나왔는데 몇발자국 걷지 못하고 어지러워 휘청했던 것 같습니다. 한 남성분이 저를 부축하러 다가오는듯 하는것까지 기억나고 그 뒤로 의식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소파우에 누워있었습니다.”며 “김복선 과장 덕분에 건강증도 빨리 수속받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7일, 진모학생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재차 연길시질병예방통제중심을 찾아 김복선 과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연길시 질병예방통제중심 건강검진과 과장 김복선씨는 “29일 11시가 거의 될 때 예약처에 서있었는데 진모가 들어올 때부터 얼굴이 발갛고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습니다. 오전 제일 마지막으로 검사를 받은 사람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라고 회상하며 검사를 마치고 나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들어왔는데 더위를 먹은 듯한 증상을 보여 일단 에어컨을 틀고 창문을 열어 통풍을 시켰다고 말했다. 급히 같은 건물 안에 위치한 북산사회구역위생봉사중심의 의사를 모셔다 보니 더위를 먹었다는 진단을 받고 김복선 과장은 진모씨에게 사탕물을 타주고 자기의 사비로 점심을 사주고 같이 밥을 먹었다.

식사하며 얘기를 나누던 중 진모학생은 올해 대학입시 시험을 마치고 성적도 리상적이여서 원하는 대학교에 가기에 충분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집에는 중풍으로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와 5살 되는 쌍둥이 남동생이 있고 온집 식구는 어머니의 품팔이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진모학생은 어려운 가정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려고 방학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대학등록금을 벌어볼 생각을 하게 되였다. 여러 가게를 찾아 면접을 봤지만 모두 건강증을 제공하라고 요구했고 이날은 마침 건강증을 수속하기 위해 질병예방통제중심을 찾은 것이였다.

진모학생의 사연을 들은 김복선 과장은 “어린 나이에 부모와 동생을 생각하는 효심에 감동받았다. 도와줄 수 있는 것이 있을가 고민하다가 하루라도 먼저 건강증을 받아서 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며 진모씨를 위해 록색통로를 개통하여 건강증을 수속해주었다. 알아본데 의하면 건강증 예약이 7월 17일까지 다 찬 상황. 검사결과까지 기다리면 보름정도 걸리게 된다. 오후 1시쯤 김복선 과장은 진모씨의 손에 건강증과 함께 현금 200원을 쥐여주며 영양제품이라도 사먹고 기운을 내라고 당부했다.

진모씨는 “마음씨 좋은 사람을 만나서 너무 행운입니다. 앞으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보답하겠습니다.”라며 련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