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변화로 시즌 첫승에 도전하라!
래원:연변일보      2017-04-19 08:45:38

연변부덕팀(이하 연변팀) 박태하감독은 지난 하북화하팀과의 경기 결속 뒤 “비록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시즌 첫꼴이 터져 기쁘다. 경기력은 계속해 좋아지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경기에서 더욱 좋은 경기력과 결과가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한숨을 돌릴수 있을지 몰라도 이것으로 만족하거나 안주할수 없는것은 박태하감독으로서는 당연하다.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변화가 대 하북화하팀전에서 통했기에 망정이지 자칫 또다시 실패했다면 비난의 강도는 더욱 거세졌을수도 있었다.

대 하북화하팀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기 위해 선택한 연변팀의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박태하감독은 종전 사용해왔던 스리백 수비를 놓고 포백 수비로 전환했다. 외적 수비수 니콜라선수 대신 한청송선수를 투입한것도 변화였다. 이날 가동됐던 포백 수비는 경기를 보다 공격적으로 운영하면서 경쟁력을 보여줬던 전술이였다. 수비 구성의 더욱 큰 변화는 박세호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것이였다.

최전방의 스티브선수를 비롯해 윤빛가람선수와 김승대선수(전반전 9분경 투입) 등 외적용병들을 한꺼번에 활용한것도 과감한 시도였다. 박태하감독이 그동안 “잘 풀릴 때는 시너지를 기대할수 있지만 수비력에 약점이 생긴다”면서 동시투입을 꺼렸던 조합이였다. 간결한 패스로 공을 련결해 슛기회를 만드는 좋은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승리가 없는 궁한 상황에서 택한 변화는 통했다. 첫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 고비를 넘어선 연변팀이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아 좋은 분위기로 다음 경기를 대하느냐가 중요하다.

생방송 사이트와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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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TV 종합채널

“연변축구는 기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내인사가 일전 기자에게 던진 말이다. 지적은 정확하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 타개를 위해 연변축구는 또다시 기적을 바라게 됐다. 그간 연변축구를 대변해온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기적”이고 다른 하나는 “투혼”이다. 우리 팬들은 지난 2015 시즌 갑급리그 우승을 “신화”로 기억한다. 신화의 사전적 의미는 “신비스러운 이야기”다. 기적의 정의도 그와 비슷한 “상식으로는 생각할수 없는 기이한 일”이다.

“축구의 고향” 연변에 있어서 우리 팬들은 연변팀에 대해 항상 전력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했다. 올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리그 잔류를 걱정하면서도 내심 중위권 부상을 바라고있으며 지난해보다 원정 1승을 넘어 2승이 목표가 됐다. 경기력 분석을 바탕으로 나온 목표가 아닌 타이틀을 따는데 급급해하는게 사실이다. 올시즌 선수단 개편이 두루 있었지만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그다지 상승하지 못했다. 팀이 3련패를 당하자 일각에서는 연변팀의 실력이 퇴보하고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박태하감독은 분명 소신 있는 감독이다. 대 하북화하팀전을 통해 박감독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반등의 열쇠도 찾아낸것으로 보인다. 그의 말처럼 현재 연변팀은 만들어져가는 과정에 있다. 박감독이 아니라 누구라도 당장 연변팀의 전력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은 변화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것도 박태하감독에겐 나쁘지 않을듯싶다. 당장 우리 팬들이 기대하는것은 “막연한 기적”이 아니라 “전략과 변화를 통한 가능성”일것이다.

1승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의 용사들이 대 천진태달팀과의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면 팀이 맞닥뜨린 여러 문제들이 일거에 해소될수도 있다. 연변팀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리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