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업으로 고향 녀성들의 창업취업 이끌어
래원:연변일보      2017-04-12 14:34:00

사범학교 졸업후 교편을 잡으면서 받은 주변인들의 부러운 시선도, 교직을 떠난후 료식업에 성공하여 누렸던 꽤나 윤택한 생활도 뒤로한채 고향에서 양계업에 착수한 박춘매(42세)씨, 고되지만 전에 없던 성취감이 동력이 된다고 한다.박춘매씨는 지난해 주부련회에서 선정한 "10대 창업스타"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화룡시 투도진 태생인 박춘매씨는 음식점을 경영하던중 유기식품, 록식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날로 중가하는 추세를 감안하고 2010년, 유기양계장을 세울 요량으로 주내 농촌 구석구석을 누비던중 종내 고향인 룡문촌으로 거처를 옮겼다. 고향으로 돌아온후 박춘매씨 부부를 반긴건 설비가 갖추어진 번듯한 농장이 아니라 먼지가 흩날리는 황무지였다. 부부는 비용 절감을 위해 발품으로 농장을 짓는데 필요한 자재를 구입해가는 등 일여년간의 시간을 들여 천여평방메터의 닭우리, 사료방과 3개의 우물, 3000여메터의 울타리를 완성했다. 하루종일 부부가 먼지를 뒤집어써 뿌연 몰골로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다 먹으면서 이악스레 농장을 짓는데 매진하는 모습에 촌에서 “엉뚱한 부부가 엄한 짓을 하고있다”는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다.

설상가상, 경험부족으로 처음에 들인 종자닭이 정규적인 부화 시스템을 무시하고 방역 조치를 하지 않은 터에 들이는 족족 죽어나갔다. 결국 호기롭게 시작한 양계업이 수천마리의 닭중 200여마리만 살아남으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다. 절망할법도 하지만 박춘매씨는 동북 3성의 양계장에서 견습하고 주내 양계업종의 전문가들로부터 양계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했다. 조류독감철에는 앞장서 방역, 소독 작업을 하여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직원들이 질병에 대한 공포감을 없애주었다.

과학적 경영을 바탕으로 현재 룡문촌 양계장은 년간 닭알 산량이 30여만개에 이르고 운영 상황이 흑자로 돌아섰으며 녀성 사원이 70% 이상에 달하는 룡문가금업양식전문합작사를 세워 촌의 녀성 취업 또한 견인하고있다. 박춘매씨는 문화 수준이 높지 않은 부녀들의 상황을 고려하여 전문가로부터 전수받은 양계, 방역 지식을 다시 쉬운 말로 풀어 해석하여 부녀들의 자신심을 북돋아주었다.

비농사철에 동네마실이나 오락으로 소일하던 녀성들이 합작사에 가입하면서 일당으로 제법 수입을 올리고 부분적 사원들은 자체로 가금업업에 종사할 구상도 가지게 됐다.  최근 합작사에 가입한 한 부녀는 "반복적인 조류독감 등 풍파로 주변 양계장이 하나둘 문을 닫는 상황에 끈기있게 난관을 이겨내는 박사장의 모습에 감화되여 가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춘매씨는 "향후 룡문촌양계장을 생태관광, 레저, 음식 봉사를 일체화한 대형농장으로 건설해 더욱 많은 고향 부녀들의 취업을 이끌어 고향 건설에 이바지할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