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옷회수상자" 파괴 현상 빈발
래원:연변일보      2017-04-12 14:30:00
불우이웃을 향한 시민들의 사랑의 마음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일부 비문명한 사람들에 의해 여지없이 짓밟히고있다.

 

지난해 8월 연길시적십자회에서 시민들의 수요에 의해 모 매체와 손잡고 연길시 6개 가두와 조양천진의 주민구역에 400개의 “낡은옷회수상자”를 설치하였는데 반년남짓한 사이에 일부 “낡은옷회수상자”가 파괴되고 그안의 옷견지들이 련속부절히 도난당하는 비운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집에 있는 버리기 아까운 옷들을 ‘낡은옷회수상자’에 넣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줄수 있어 좋았는데 우리의 이런 애틋한 마음이 사리사욕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때문에 여지없이 도난당하고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11일, 기자는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연길시 여러 사회구역을 돌며 진실여부를 알아보았다.

연길시 하남가두 장백진달래소구역에 이르니 산뜻한 록색바탕으로 된 커다란 “낡은옷회수상자”가 아파트앞에 놓여있었는데 애심전달이라고 쓴 문구아래에 설치된 문이 비스듬히 열린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기증한 옷견지들이 애처로이 얼굴을 내밀고있었다. 기자가 행여나 하는 마음에 상자문을 조심스레 닫아보았는데 자물쇠가 마사져 닫기지 않았다.

“낡은옷회수상자 자물쇠가 마사진지 오랍니다. 누군가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자물쇠를 마스고 옷을 꺼내갔어요. 문이 열린 바람에 넝마주이를 하는 사람들도 옷이 있으면 아무 꺼리낌이 없이 가져가구요. 그래서 옷을 가져가지 말라고 하면 그쪽에서 오히려 쓸데없는 참견이라며 핀잔을 주기도 하지요…”

오지랍이 넓어 관리일군에게 제보전화까지 했다는 연길시 하남가두 장백진달래소구역의 서숙씨는 “낡은옷회수상자가 있어 집에 방치해둔 새옷이거나 깨끗한 옷들을 수시로 어려운 이웃들에 기증할수 있어 좋았는데 몰상식한 사람들에 의해 자물쇠가 마사지고 옷들이 도적맞히는 바람에 넣을수 없다”면서 “해당 부문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해 자물쇠를 새것으로 든든히 바꾸어놓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비치였다. 이어 그는 “낡은옷회수상자에 옷이 차넘칠 때도 있었는데 해당 부문에서 시민들이 기부한 옷을 제때에 수거해갔으면 좋겠다”는 건의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는 또 연길시 신흥가두 단영소구역에서 한 낡은옷회수상자의 문이 떨어져나간채 땅바닥에서 외로이 나뒹굴고있는것을 발견했다.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단영소구역의 리화씨는 “일부 비문명한 사람들의 욕심으로 불우이웃을 향한 시민들의 애틋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있다”면서 “도난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사회구역사무실부근에 낡은옷회수상자를 두고 전문 일군이 관리하는 등 관련 부문의 즉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료해한데 따르면 현재 파손되였거나 사용할수 없는 “낡은옷회수상자”가 십여개나 된다. 해당 부문에서도 낡은옷회수상자의 빈번한 파손현상에 대해 깊은 중시를 돌리고있는바 고칠수 있는것은 고치고 엄중히 손상된 상자는 회수하여 공장에 보내 새것으로 바꾸려 하고있다.

연길시적십자회의 해당 책임자는 시민들이 기증한 사랑의 옷을 무공해 세탁과 소독을 거친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내주고있는데 시민들도 이 애심사업에 용약 참가하는 한편 상자를 마스거나 옷을 가져가는 사람을 보면 즉시 상자에 적힌 주소대로 전화를 걸거나 110에 제보하여 해당 제재를 받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글·사진 차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