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청명... 생화추모 등산나들이 형식 다양
래원:연변일보      2017-04-07 14:00:00
4일 5시, 연길시 연하아침시장은 신선한 음식재료를 사러 온 시민들로 북적인다. 성묘과일을 구매한 시민 리모는 “부모님 산소에 가는데 가장 좋고 신선한 과일을 사려고 해마다 당일아침에 산다. 성의를 표시하는 나만의 방식이다.”라며 생전에 부모님이 좋아하던 떡을 사기 위해 떡가게앞에 줄을 섰다.

오전 8시경, 연길시 국자거리에서 302국도까지 도로는 뻐스와 자가용으로 가득 차있다. 교통경찰의 지휘아래 도로를 꽉 메운 북향차량들은 천천히 질서있게 목적지를 향한다. 량손 가득 돗자리며 성묘음식을 들고 경도릉원을 찾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들며느리에 손주들까지 대가족이 함께인가 하면 홀로 조용히 성묘길에 오른이도 있다. 도착하자마자 흙 한삽을 산소에 올리는가 하면 미리 준비해온 꽃다발을 살포시 드리는 성묘객들이 많이 보인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선조,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한다. 성묘가 끝난후 돗자리를 펴고 차례음식에 술 한잔으로 목을 추기며 간만에 모인 친척들끼리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오전 10시, 연길시 모아산은 등산하러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평소 시간날때마다 등산한다는 연길시민 김모는“몇년전 떠난 로인의 골회를 강에 뿌렸습니다. 매년 이렇게 등산하여 멀리 내다보면서 로인을 떠올립니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모아산을 찾은 황모는 “제사음식을 준비하던바에 더 많이 준비하여 아침일찍 친척들과 함께 산소에 다녀오고 곧장 모아산으로 왔습니다. 가족산보를 온 셈이지요.선조들이 우리더러 해마다 얼굴을 봐라고 마련한 기회인가봅니다.”라고 말했다.

날씨 좋은 청명날, 성묘, 가족모임, 답청…  기분 좋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