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퇴치, 자선 아닌 자신감이 “길”
래원:연변일보      2017-03-13 14:56:00

화룡시 남평진 고령촌은 2015년의 인당 순수입이 겨우 2558원밖에 안돼 “제1빈곤촌”이라는 영예롭지 못한 꼬리표가 달렸으나 지난 일년간의 힘찬 노력으로 모든 빈곤인구가 100%로 빈곤에서 해탈됐으며 빈곤이민공사를 통해 모든 촌민들이 현대화한 새 주택에서 윤택한 생활을 누리고있다.

원체 고령촌은 대량의 인구가 해외로, 도시로 진출해 남아있는 인구들은 말 그대로 “가지도 오지도 못할 사람들만 남았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였다. 140여세대에 189명의 인구가 스산하기 그지없는 자연툰에 널려있었는데 비농업인구들을 제외하고 농업인구중 91세대, 169명이 빈곤호로서 농업인구중의 비례가 90%에 달했다.

이한 정황은 상급 당조직의 깊은 중시를 일으켰다. 성당위 바인초루서기가 직접 이 촌에 자신의 빈곤부축련계점을 정했고 각급 지도부들에서도 여러모로 깊은 중시를 돌렸다. 우선 촌의 지도부 건설부터 틀어쥔 가운데 화룡시당위 조직부에서는 시국가세무국에서 20여년의 중층지도간부 경력이 있는 당사업판공실 주임 김창권(1963생)을 촌당지부의 제1서기로 파견했고 남평진당위에서는 진지도부에서 지도경력이 길고 당지에서 사업한 년한이 가장 오래 정황에 익숙한 부진장 류호림(1967년생)을 촌당지부 서기로 파견했다. 새롭게 건립된 촌지도부는 가장 먼저 당조직건설과 촌민위원회건설에 착수해 당원들과 촌민들의 인심을 수습하고 이들의 치부의욕을 불러일으켰으며 응집력을 형성했다. 이 토대에서 여러 부문의 지지와 배합하에 전방위적으로 계획을 제정하고 사업을 절차 있게 밀고나갔다.

능력이 제한돼있고 신체상황이 어려운 빈곤호들을 12개의 자연툰에 그대로 두고는 산업화건설, 기초시설건설을 진행할수 없는 실정에서 참다운 조사와 연구를 거친 끝에 전부의 인가를 고령툰과 세관동툰에 집중시키기로 결정하고 상급 여러 부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이민공사를 힘차게 추진했다. 이들은 계획, 설계, 건설에서 기점을 높이는데 력점을 뒀으며 140채의 농가를 민족특색과 민속특색이 다분하고 설비가 구전한 현대식농가집으로 탈바꿈시켰고 농가에 전부 태양에네르기발전시설이 설치되고 수세식세면실이 설치됐다. 고령툰에 118세대의 농가를, 세관동툰에 22세대의 농가를 건설한 가운데 지난해 10월말전에 전부 입주시켰다. 태양에네르기발전망은 국가의 전력망에 편입됐는데 지난해 촌민들은 세대당 3000원씩 발전리윤을 분여받았다.

길림성장백산담비업유한회사와 손잡고 명앙동에 담비생산기지를 세우고 지난해에는 기초건설을 완수했다. 당나귀를 사육하는 기업소도 세관동툰에 입주시켰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에 벌써 700마리의 발전규모를 형성했다. 연변소사육합작사, 검정귀버섯재배합작사, 농기합작사 등 경제조직들에서도 지난해에 소규모로 생산을 시작했거나 기초시설건설을 완수했다. 촌에서는 여러가지 경로를 통해 쟁취한 자금을 촌집체의 명의로 여러 경제실체들에 주식으로 넣었고 주식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촌민들에게 나누어주기로 했다. 지난해 여러 경제실체들로부터 57만원의 주식배당금이 들어왔는데 촌에서는 전부 촌민들에게 분여, 인당 3800원씩 분여받았다. 지난해 있은 검수에서 이 촌은 100%의 빈곤해탈을 실현한것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서 배당금과 태양에네르기발전 수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해의 사업에서 신심과 용기, 사업의욕을 격발시킨 이 촌에서는 올해에는 전례 없는 열의와 적극성으로 새해벽두부터 농촌 산업화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지난 2월 15일에는 3000만원을 투입한 종자담비가 단마르크로부터 바다 넘어 고령촌으로 “이민”을 왔다. 이 종자담비들은 새끼를 번식하게 되는데 올 년말에 이르러서는 발전규모가 6~8만마리에 달하게 된다고 한다.

당나귀사육합작사에서는 올해의 사육규모를 2000마리에 도달시킬 목표로 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고있다. 올해에 이 촌에서는 75만원의 자금을 쟁취해 4개의 소사육합작사, 3개의 검정귀버섯재배합작사, 1개의 농기합작사에 투자했는데 이를 촌민들에게 세대당 5000원씩 주식으로 나누어주었다. 여러 경제실체들에서는 올해의 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고있는데 례하면 4개의 식용균생산합작사에서는 요즘 균종을 접종하느라 밤낮이 따로없이 분망히 보내고있다. 계약에 따르면 여러 경제실체들에서는 올해 촌에 100만원의 수익을 바치게 된다. 촌집체에 10%를 남기는가 아니면 20%를 남기는가 하는 문제가 아직 결정나지 않았지만 촌민들에게 분배되는 수입이 80만원을 넘기는것만은 사실이다. 지금 이 촌에서는 로동능력을 가진 촌민들은 모두 여러가지 경제실체들에 들어가 돈벌이에 열을 올리고있으며 담비사육합작사에 들어가 취업한 촌민들만 20명을 넘긴다.

올해 이 촌에서는 농촌산업화와 관광산업을 유기적으로 잘 결합시킬 목표로 관광업의 발전에도 신경을 쓰고있는 가운데 이미 연초부문과 손을 잡았다. 연초부문에서는 500만원을 투입해 이 촌에다 농가락을 건설하게 된다. 경제실력이 있는 모 회사에서도 생태환경이 좋은 이 촌의 우세를 보고 400만원을 투입해 규모화의 검정귀버섯재배를 할 타산으로 이미 5헥타르의 토지를 도급맡고 사업에 착수, 10개의 대형비닐하우스를 건설하게 된다. 봉암동에도 년간 200마리의 소발전규모를 목표로 하는 기업소가 들어왔으며 기러기사육장도 원 신덕툰 자리에 일떠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