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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맛을 내는 춤군이 되고 싶다’

2019-12-07 10:23:00     责编:최월단     来源:연변일보


강성학

어떤 길이 행복한지 알고 과감히 선택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중심이 견고하다는 뜻이다. 강성학(34살)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안다고 말한다. 자신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준 것이 춤이였고 무대는 그의 일상을 매일 더 아름답게 만들었다.

멀리서도 단번에 그를 알아봤다. 한겨울에도 찢어진 청바지에 귀를 살짝 덮는 곱슬곱슬한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무엇보다 뿜어져나오는 그의 자신감, 그가 직접 운영하는 ‘ET’댄스학원에서 만난 그의 모습이다. 이제는 자신의 무대를 통해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는 강성학은 누구보다 강하게 빛나고 있었다.

왕력굉, 진소춘 등 국내 내노라 하는 스타들의 백댄서로 시작한 춤 인생, 그리고 15년 후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힙합그룹 ET의 리더로 자리잡은 강성학(34살)이다. 어려서부터 춤에 빠졌다. 유명 댄서들의 비디오테프를 보며 춤을 췄다. 춤을 좋아하지만 사실 춤을 업으로 삼을 생각은 없었다. 그의 꿈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치과의사였다. 평생을 치과의사로 지내온 아버지의 뜻에 따라 치의대를 졸업했다.

그가 춤군이라는 외길을 걷기로 큰 용기를 낸 건 대학시절 댄스 동아리에서 만난, 졸업 후 안정적인 직업을 박차고 댄서의 길을 선택한 한 선배와 연이 닿으면서부터였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춤추는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고 그런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었다. 너무 간절했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따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렇게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대신 여기저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고 스타들의 백댄서로 활약하면서 전문 댄서로 첫발을 내디뎠다. 가난한 백댄서였지만 그 시절의 그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다고 한다.

“하나에 딱 집중하면 그 안에서 밖으로 빠져나오는 게 너무 힘들다. 상상했던 장면을 춤으로 끄집어내지 못하면 끙끙 앓으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될 때까지 완벽하게 련습하려고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의 눈빛에서 ‘춤’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리해를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러다 2012년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지금의 댄스그룹인 ET를 뭇게 됐고 4개월 뒤에 있은 연변청소년댄스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립지를 굳혀가기 시작했다. 7명으로 시작했던 그룹 ET는 현재 30여명으로 멤버로 불려졌다.

우리 지역의 내노라 하는 춤군들 사이에서도 특히 오랜 경력을 가진 그에게는 크고 작은 대회 심사위원 요청이 더 비발치지만 여전히 무대 우에서 더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주고 싶은 무대에 대한 간절함이 누구보다 강하다. 요즘도 곧 있게 되는 지역별 ‘힙합페스티벌’을 위해 밤잠을 줄여가면서 련습을 하고 있다.

‘댄서’라는 직업은 겉으로는 하려하고 멋져 보였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강성학이 백댄서로 활동할 때와 비교해봐도 지금의 댄서에 대한 처우와 환경은 크게 나아진 건 없다. 여전히 어렵다면 어려운편이다. 경제적인 대우는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큰 차이가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댄서라는 직업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고민의 결과 지금의 댄스학원이였다. 그의 댄스학원에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인 춤이 아닌, 모두 함께 즐기는 춤이 되였으면 좋겠다는 그의 바람이 담겨져있기도 하다.

“댄서라는 직업은 제대로만 활동할 수 있다면 정말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는 직업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활동하기 위한 시스템이 부족했다는 판단이 들었다. 고민을 하다가 개인이 아닌 팀을 중심으로, 그리고 진짜 춤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바람을 투영해서 댄스학원을 차렸다.”

최대한 댄스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려는 그의 망설임 없는 선택이였다.

강성학은 자기만의 색갈을 가진 댄서이기보다 매번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하는 댄서였다. 변화에 대한 욕망이 이글거려서이다.

“확고한 색갈과 스타일을 가진 무용수, 안무가, 무용단체를 너무 좋아한다. 하지만 다른 것도 하나의 스타일이지 않을가? 변화하고 특정 스타일이 없는 것도 스타일이지 않을가 싶다.”

그는 늘 틀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투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말미, 그에게 ‘춤이란’ 과연 무엇일가를 넌지시 물었다.

‘역시나’ 하는 그의 명쾌한 대답이 돌아온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 아직 춤을 추는 게 가장 재미있다. 춤은 오래 췄지만 출 때마다 매번 새로운 재미를 찾게 된다. 어떤 대가를 원하지 않고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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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맛을 내는 춤군이 되고 싶다’

어떤 길이 행복한지 알고 과감히 선택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중심이 견고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