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기차에서만 '안전벨트'를 하지 않는 3가지 리유
래원:외신      2018-07-05 10:06:00

우리가 주로 리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동차, 택시,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중 나머지 교통수단에는 있고, 기차에만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감이 오시나요? 그건, 바로 안전벨트입니다. ‘생명벨트’라고도 불리는 안전벨트는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을 때 우리의 목숨을 구해주는 아주 소중한 물건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상하게도 기차에서는 안전벨트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상하지 않나요? KTX의 경우 시속 300km/h 에 가까운 속도로 달리는데, 만약의 사고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안전벨트가 없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아주 과학적인 리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1. 기차의 무게

첫 번째 리유는 바로 기차의 무게인데요. 기차는 보통 승객이 타기 전에도 수백 톤이 나갈 만큼 아주 무겁습니다. (KTX의 경우 차체 무게만 362톤 이라고 합니다.) 이 거대한 무게는 다른 어떤 물체와 기차가 부딪혔을 때 승객을 지켜주는 든든한 방패가 되는데요. 차체가 워낙 무겁다 보니 웬만한 무게는 기차가 흡수를 하고, 그 충격이 승객에게까지 전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굳이 안전벨트가 필요 없는 것이죠.

2. 제동거리

기차에 안전벨트가 없는 또 다른 리유는 바로 기차의 제동거리에 있습니다. 자동차나 버스의 경우 급제동이나 급출발을 하게 되면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는데요. 이때 안전벨트가 승객의 몸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기차는 급제동을 하게 되더라도 무려 70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코레일의 발표에 따르면, 300km/h 로 달리던 기차가 급제동을 시도했을 경우, 기차가 완전히 정차하기 까지는 70초가 걸리는데요. 이 시간동안 기차는 3km를 가게 됩니다. 아무리 급제동을 해도 충격이 한 순간에 쏠릴 만큼 빠르게 멈추질 않으니 승객의 몸을 고정시켜 줄 안전벨트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3. 안전벨트 없는 것이 더 안전

진짜 놀라운 건, 기차의 경우 안전벨트가 없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사실입니다. 영국의 철도안전표준위원회는 기차의 안전벨트가 안전성을 높이기보다는 만약의 사고 시 승객대피나 구조를 방해해 사망자가 6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기차사고의 경우 몸이 튕겨나가 피해를 입는 거 보다는 대부분 차체가 찌그러져 압사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땐 최대한 빠르게 대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안전벨트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