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제주도 려행가면 가봐야 할 명소
래원:외신      2018-06-26 14:13:00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에 제주도로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7월에는 제주도 십여 개의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해 물놀이뿐만 아니라 해양 엑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좋다. 제주관광공사가 소개하는 7월에 가보면 좋을 제주의 마을, 관광지, 축제, 먹거리 등을 알아보자.

7월 제주도 추천 려행지

하도리 마을

은은한 아름다움을 풍기는 하도리는 해안가에선 해녀들의 숨비소리를 들을 수 있고, 지붕 낮은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선 새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리는 곳이다. 7월이면 새하얀 문주란이 만발하는 토끼섬은 해안에서 50m 정도 떨어져 있어, 썰물 때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고,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별방진은 그 목적과 달리 마을을 감싸 안은 모습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하도 해안도로에는 작은 포구를 만나는 쏠쏠한 재미가 숨겨져 있고, 너른 하도해변에서는 물놀이를 하기 좋다. 하도어촌체험마을이 운영하는 해녀물질체험 등 11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녀들의 삶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 이토록 빛나는 하도리 마을을 추천한다.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 해안가에는 작은 포구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판포포구도 작은 어촌의 포구였지만 방파제 안쪽 바다가 잔잔하면서 수심이 낮고, 바닷물의 빛깔이 아름다워 제주도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해졌다. 안쪽바다에서 좀 더 나가면 수심이 깊어져, 어른들이 수영을 즐기기에도 알맞다.

스노클링 장비만 준비해가면 맑고 투명한 제주의 바다를 자유로이 유영할 수 있는데, 주변 어촌계나 카페에서 장비를 빌릴 수도 있다. 한바탕 물놀이를 끝내고,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신창풍차해안도로로 향해보는 것이 좋다. 바다 위에 줄지어 서 있는 하얀 풍차와 핑크빛 석양으로 물들어가는 하늘과 바다는 제주가 만들어낸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해양 엑티비티

7월에 제주도를 가면 해양 엑티비티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특히 서핑이 류행하면서 제주는 서핑의 성지로 부상 중이다. 제주도에서 서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은 중문색달해변이 가장 유명하고, 곽지해변, 이호테우해변도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꼽힌다.

서핑 강습과 장비를 빌려주는 대여점들이 있어, 누구나 서핑을 배우고 즐겨볼 수 있다. 서핑 외에도 국제리더스클럽에서는 바다 위를 산책하는 듯 한 패들보드와 누구나 부담 없이 제주 바다 속을 경험할 수 있는 반잠수정을 운영하고,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퍼시픽랜드의 요트투어와 제주해양레저체험파크의 수상지질트레일도 관광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제주 해수욕장

제주도에는 곽지과물, 금능, 이호테우, 함덕, 협재, 김녕, 삼양, 신양섭지, 중문색달, 표선, 화순금모래 해수욕장 등이 개장한다. 7월 14~15일, 21~22일 이호테우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호야간콘서트와 27~29일 열리는 이호테우 축제를 놓쳐서는 안된다. 제주의 전통 뗏목인 테우 경기와 각종 공연, 고기잡이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7월 13~14일 함덕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스테핑스톤페스티벌은 어느덧 15회를 맞이한 제주의 대표 록페스티벌이다.

돈내코 계곡, 정모시 쉼터

사람들이 북적이는 해수욕장 보다 신선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한라산의 정기를 머금고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갑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추천한다. 서귀포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은 청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오묘한 물줄기와 양편의 난대 상록수가 더해져 수려한 경관을 뽐낸다. 7월 14일에는 에코파티가 예정되어 있어 돈내코를 더욱 깊숙이 즐겨볼 수 있다.

돈내코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오면 정모시쉼터가 햇빛에 지친 사람들을 반긴다. 규모는 작지만 곳곳에 정자와 벤치, 그늘이 많아 물소리를 들으며 한적하게 쉬기 좋아서 관광객보다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계곡이다.

JEJU LIGHT ART FESTA(제주라프)

용암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빌레와 곶자왈, 그리고 동굴 위에 만들어진 갤러리인 ‘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는 빛을 매개로 한 설치·조형 작품들을 선보이는 축제다. 영국의 조명예술 거장 브루스 먼로가 제주의 화산 지형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 전시된다.

이밖에 젠 르윈, 탐 프루인, 제이슨 크루그먼, 이병찬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아티스트의 라이트 아트가 6만 평의 너른 공간을 채운다. 제주라프는 7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다채로운 빛을 밝힐 예정이다.

제라진오프로드

제라진 캠프의 제주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원시 자연을 달리며 날것의 제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말이 다니던 길을 따라 설계한 6.5km의 코스는 험준한 오르막·내리막길은 물론 진흙탕길, 갈대 분지, 곶자왈, 선새미오름 등을 지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제주의 지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다. 오프로드 전문가가 동행하는 약 1시간의 체험 코스로, 놀이기구를 타는 듯 스릴 넘치는 구간부터 연못 주위를 산책하는 구간까지... 심장 박동 수를 높이는 짜릿한 체험 후에는 초원을 유유히 누비는 말과 노루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맥주 양조장, 플레이스 캠프 제주 짠페스티벌

제주의 물과 바람을 담은 제주맥주는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깨끗하면서도 진한 보리맛과 입안에 맴도는 감귤향이 제주맥주만의 독특한 매력. 소금기 머금은 밤바람을 맞으며 제주를 닮은 맥주를 마시노라면 마음까지 정화된다. 맥주러버 제주맥주 양조장투어를 놓칠 수 없다. 제주에 양조장을 설립한 제주맥주 브랜드의 탄생과 양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양조장 위층에 마련된 펍에서 갓 뽑아낸, 신선한 제주맥주를 즐길 수 있다. 투어는 사전예약제로 운영시간은 13~19시. 월,화,수는 휴무다.

또한 7월 20~22일에는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작년 처음 개최한 제주 최초의 맥주 축제, ‘짠페스티벌’이 열린다. 국내 수제맥주를 포함한 전 세계 맥주 4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버스킹 공연, 디제잉 파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김경숙 해바라기, 렛츠런팜

해바라기는 작열하는 7월의 태양을 열렬히 쫓아가며 샛노란 얼굴을 피워낸다. 2012년에 문을 연 김경숙 해바라기 농장에는 제주 최대 규모인 약 1만 평에 75만 송이가 만발해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다. SNS에선 여름철 제주도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렛츠런팜 역시 양귀비꽃에서 노란 해바라기로 옷을 갈아입고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보리개역, 개역빙수

제주에서는 도정하지 않은 햇보리를 빻은 가루를 '보리개역' 이라 부르는데, '개역'은 미숫가루를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예부터 제주인들은 보리개역을 죽처럼 되직하게 만들어 떠먹거나 물에 타서 마셔왔다. 보리는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어 여름에 먹기에 좋다.

구제주시에 자리한 ‘순아커피’에서는 여름부터 초가을 동안 제주보리로 만든 ‘보리개역’ 음료를 맛볼 수 있고, 서귀포 남원의 ‘느영나영초가집’은 개역을 넣어 갈은 우유얼음으로 만든 개역빙수가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