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도움 안 되는(하지만 자주 듣는) 려행 팁 12가지
래원:외신      2018-05-29 16:42:00

려행 시즌을 맞이해서 인터넷상에는 특히 SNS를 통해서 수많은 려행 팁들이 중구난방으로 공유되고 있죠. 하지만 가장 많이 공유되는 려행 팁들 중에는 절대 따르지 말아야 할 최악의 팁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다 듣고 봐서 알 수 있겠죠. 려행 관련 조언이나 알뜰 팁 또는 이동하는 방법 등은 방문하는 나라와 이동 경로 또는 시즌에 따라서 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을 생각해주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주는 조언과 처음 보는 사이트에서 주워 담은 정보들도 차이를 보이죠. 하지만 가장 자주 접하는 려행 팁들 중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단순히 틀린 내용들도 있습니다. 다음은 가장 도움 안 되는 (하지만 자주 듣는) 려행 팁 12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지 말아라.

우리나라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집 앞에서도 자주 듣는 말이죠. 특히 혼자 려행한다면 가족들은 더더욱 모르는 사람은 말 걸지도 말고 피하라고 조언할 것입니다. 하지만 타지에 나가서는 택시 운전기사한테 주변에 대해 물어보면 실시간으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로컬 레스토랑이나 호프에서도 좋은 팁들을 받아 갈 수 있죠.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 한마디 없이 려행을 다녀오면 그 나라의 문화 반도 못 보고 온 거나 다름없습니다.

2. 얼마 만에 휴가인데 마음껏 질러라.

려행할 때는 돈이 중요한 게 아니고 다시 누릴 수 없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 자주 듣습니다. 이 말이 사실일 수 있지만 아무 계획 없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해외에서 마구 카드를 긁다가는 려행 사기를 당하는지도 모르면서 불필요한 돈을 지불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큰 요금/수수료 폭탄이 기다리고 있겠죠.

3. 바가지 씌우는 관광 명소들은 피하라.

프랑스까지 갔는데 바가지 씌우는 관광 명소들을 피하라고 해서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지 말까요? 그건 아니죠. 물론 여기서는 암표 장사꾼들을 비롯해 여러분의 지갑과 려권, 아이폰, 그리고 시계를 노리는 온갖 사기꾼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사람들이 잘 안 몰리는 시간대를 골라서 요령 있게 명승지들을 찾으면 되죠.

4. 즉흥적으로 숙박을 하고 기차를 타라.

아무리 배낭려행이고 혈기왕성한 10대 20대라도 이것만큼 시간과 돈 낭비하는 일은 없습니다. 숙박은 무조건 미리 인터넷상으로 최저가가 아니더라도 최상의 딜로 예약을 미리하고 이동 수단도 시간대를 정확하게 골라서 티켓을 끊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두세 달씩 려행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세 번밖에 오지 않는 기차를 놓쳤다고 크게 실망하지는 않겠네요.

5. 최대한 짧은 시간 내로 많이 봐라.

가끔씩은 '적을수록 좋다'라는 말과 같이 려행 일정 안에 너무 많은 것을 꽉 채워 넣으려고 하면 오히려 비행기를 미루거나 호텔 숙박을 하루 이틀 늘리는 비용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경유 비행기를 놓치거나 나도 모르게 쌓이는 피로 등이 더해지죠. 가장 좋은 방법은 현실적으로 매우 여유 있게 일정을 짜는 것입니다. 아무리 버킷 리스트가 중요해도 한 번에 다 이룰 필요는 없죠.

6. 단체 려행을 떠나라.

물론 가까운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작은 그룹 려행은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xx 투어에서 진행하는 단체 려행은 마치 한국의 작은 마을이 해외를 다녀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나라의 문화와 특색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그룹 안에서만 치이다가 귀국하게 되죠. 특히 투어 자체가 슬로모션같이 모든 게 느려지면서 서로의 차이점 때문에 많이 힘든 려행이 됩니다.

7. 돈을 아끼고 싶다면 도심 밖으로 나가서 숙박하라.

많은 알뜰족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도심 한가운데서 최대한 벗어난 변두리로 나가서 숙박을 찾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심하게 차이 나지 않는 한 (런던 같은 경우는 심하게 차이 나죠) 왔다 갔다 하는 시간과 교통비가 오히려 더 나올 수 있습니다. 차라리 일반 호텔 예약사이트 말고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저렴하면서도 도심 중간에 숙박할 아파트를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죠.

8. 가장 싼 비행기 표를 구하라.

가장 싼 비행기 표는 대부분 불편한 시간대에 운행되고 가끔씩은 더 멀리 떨어진 제2의 공항에 착륙하죠. 이 때문에 낭비하는 시간은 물론 오히려 돈이 더 들어갈 때가 많습니다. 특히 유럽에서 운행하는 저가항공사들이 심한데, 비행기를 타는 시간도 더 복잡할뿐더러 이착륙하는 공항은 꼭 확인해야 됩니다.

9. 길거리 음식은 먹지 말아라.

해외려행을 나가서 더럽고 비위생적이기 때문에 길거리 음식은 먹지 말라는 조언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아마 최악의 려행 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개인이 알아서 위생에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음식은 저렴한 방법으로 그 나라의 문화와 맛을 직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죠.

10. 일단 셀카봉을 챙겨라.

외국에 나가서 셀카봉으로 사진 찍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게 보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잔뜩 모인 곳에서 셀카봉을 이리저리 휘두르면 주변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특히 성스러운 장소에서는 더더욱 로컬 사람들이 싫어하죠. 또한 요즘 셀카봉이 철저히 금지되는 관광 명소들이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2015년부터는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타호 호수, 반 고흐 박물관, 시스티나 성당 등에서 사용을 못하게 되어 있죠.

11. 려권은 항상 가지고 다녀라.

비행기나 기차를 타는 날에는 려권을 소지해야 됩니다. 하지만 유명 려행 사이트인 론리플래닛에 따르면 려권을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 호텔 룸에 넣고 오는 것보다 무려 4.5배나 분실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죠. 물론 모르는 사람들끼리 묶는 호스텔 같은 경우에는 이 확률을 무시하고 가지고 다니세요.

12. 환전은 안전하게 공항에서 한다.

공항 환전소가 안전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최악의 환율과 수수료를 보장(?) 하죠. 안전하면서도 좋은 수수료와 환율을 주는 환전소들은 려행을 떠나기 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알아보고 현지에서 찾아가는 것이 가장 알뜰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