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친화 레저공간 마련 + 관광객 유치, 일석이조
래원:연변일보      2018-03-27 09:55:00

전망대.

룡정시 동성용진 룡산촌은 모아산 바로 밑에 자리잡고 있어 연길시민들에게 익숙하다. 그런 룡산촌 뒤산에 등산로가 생겼다는 소식에 지난주 24일 곧장 찾아갔다.

“룡정에서 왔소? 연길에서 왔소? 등산로 입구는 저쪽이요.” 룡산촌 마을 어구에서 찾아오는 등산객들이 익숙해진 듯 호림원으로 자칭하는 로인이 손으로 입구를 가리켰다.

어렵지 않게 찾아든 등산로는 산세가 완만해 가볍게 걷기에는 안성맞춤했다. 아직은 쓰레기통이며 등산방향 안내판 등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이 만들어낸 그늘과 적당한 위치에 건설된 전망대, 골짜기에 놓인 흔들다리까지 더해져 삼삼오오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았다. 이들중에는 연길시민들 뿐만 아니라 “하루에 한시간 꼭 이곳을 찾아 등산”한다는 룡산촌 촌민들도 여럿 있었다.

“연길 모아산으로 몰리는 관광객의 흐름을 일부 룡정으로 끌어오려는 생각이였죠. 그렇게 룡정을 홍보하고 룡정의 관광자원을 어필하는 것이 해란강남북잔(栈)을 기획한 가장 중요한 의도가 아닐가 싶습니다. 현재 기본상 완공된 해란강 남잔, 해란대 대상을 찾는 시민들이 점점 늘고 있어 저희로선 흐뭇한 일이죠.”

이날 만난 룡정시관광국 김광호 부국장이 해란강남북잔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나무 잔도의 의미로도 객잔의 의미로도 사용되는 잔(栈)이라는 이 글을 사용한 것도 관광객 유치 방법 만큼이나 기발했다.

김광호 부국장의 소개에 따르면 룡산촌등산로는 일명 해란대 대상으로 불리며 해란강남북잔 대상의 남잔 부분이다. 해란대 대상은 정부 자체 조달 방법으로 3783.18만원을 투입해 건설되며 총 부지 면적이 1만 781평방메터, 건축 면적은 1620평방메터에 달한다. 이 대상은 생태역참, 육교(모아산 남쪽 주차장과 해란대 련결), 잔도, 전망대, 삭도 및 주차장 등 부대 시설이 포함된다. 현재 나무 잔도, 흔들다리, 육교 교각 지하 구조물 건설을 마친 상태이다.

해란강북잔은 모아산주차레저광장 대상이다. 총 1.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인 이 대상은 부지 면적이 1.2만 평방메터에 달하고 주로 주차장 및 광장, 온천레저구역, 관광 기초시설, 관광 봉사 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현재 이 대상은 지열정을 뚫었고 일부 지면 포장 작업을 완성했으며 기초 공사 준비 중이다.

김광호 부국장은 올해안으로 해란강남북잔 대상 건설을 마칠 계획이며 때가 되면 주변 촌민들의 거주, 레저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모아산국가삼림공원과의 ‘상부상조’ 국면을 형성해 룡정시의 문화오락, 관광레저 등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